평안할 안, 생각할 녕, 당신의 행복은 거기 있나요?
옷장 속 패딩을 꺼내어 움츠리다가
문득 손발이 차가워 내가 겨울옷을 바리바리 챙기던
당신의 올 겨울은 안녕할지.
긴 하루 끝 땅꺼미 진 노을을 뒤로하고
발끝을 보고 걷는 내 하루를 세다가
문득 이 자그만 일에도 쉽게 슬퍼지게 되던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었는지
김서린 붕어빵을 호호 불면서 귀가하는 길에
팥이 가득 든 붕어빵을 사서 행복하다던
당신의 어느 순간은 오늘도 행복했을지.
전기장판 위에 웅크리며 내 언 발을 비비다가
한 여름에도 여름 니트를 꺼내 입고 사는 당신이
어디 아픈 데는 없을지.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궁금해지는 날에.
안녕하신가요? 안녕하셨을까요?
안녕하시길 바라요, 하고 건네는 나의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