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람
명사로 일컬어지는 사람 보다,
형용사로 표현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 그런 사람보다,
어떤 이름을 항상 불러주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찡그리는 기억들보다
소중한 기억들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멀리 있는 사람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알 수 없는 미래보다, 바꿀 수 있는 지금에 행복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을 연민하며 바라보지 않고
그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언젠가 다시 돌려주어야 하는 빚을 진 마음으로 살게 해 주세요.
그리하여 그 마음들에 사랑이 없다면
작지만 넘치는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 십여 년도 더 된 내 스물둘 일기에서 쓴 한 줄들. 그리고 다시 새기는 나의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