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s Sep 20. 2024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후기 1편

서른을 앞둔 20대 후반 청춘이 읽으면 좋은 책

INTRO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입니다.

주제는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어 있긴 한데, 작가님 본인의 생각과 경험들이 자전적으로 써져 있기에 에세이처럼 잘 읽히는 책입니다.


책을 읽게 된 계기


2024년 기준, 제 나이는 29살로 곧 서른을 맞이하는 남자입니다.

아무리 요새 신입 나이가 늦춰져서 서른부터 시작이라고 한다지만, 저는 많이 불안했습니다.

여러 공공기관의 계약직과 인턴을 전전하면서 딱히 내세울만한 경력은 없는 채, 서른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새로운 분야에 인턴으로 취업을 했다가 한 달 만에 또 그만두고, 또다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 저에게는 더 많은 용기와 위로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유튜브 댓글에서 이 책을 읽고 위안을 받았다는 어느 한 분의 말에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책 속의 내용들 + 나의 생각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망설임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길 용기.
서른 살을 나답게 살아 내면, 마흔 살엔 더 단단해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게 될 때 완벽한 준비를 하고 싶어 합니다.

미지의 세계 속에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도전과 시련들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생존 본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완벽한 준비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한다 한들, 시작을 해야만 마주하게 될 고난과 시련을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총알을 장전해 놨다면 이제는 그저 방아쇠를 당겨야 합니다.

방아쇠를 당기고 나면, 우리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됩니다.


내가 당긴 방아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그로 인한 여러 고난과 시련들을 견뎌내야 하게 되죠.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굳건히 견디고 나면, 마흔 살의 나는 더 단단해지고 성장해 있을 겁니다.


배울 게 없다는 말은 내 배움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배운다'는 능동형 동사이다. 저절로 배워지는 것은 없다.


어떤 조직에 처음으로 들어가게 되면, 우리 모두는 배움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사수나, 팀장님한테 기본적인 사업의 개요부터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업무에 대한 이론들과 실무를 차근차근 배우는 게 통상적인 관습이죠.

하지만, 이렇게 배우는 시간은 모두 수동적인 시간입니다.

나 스스로 지식을 활용하고 업무를 혼자서 해보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수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이야말로 진짜 배움의 시간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문제를 풀어야만이, 그 문제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완전히 습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건 시작부터 잘하려는 욕심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완벽하게 잘 해내려다가, 제 풀에 지쳐 포기하게 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처음부터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것저것을 찾아보다가 제 풀에 지쳐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처음부터 잘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야 든 간에, 실력을 키우기 위해선 무수한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이기에 어쩔 수 없는 미숙함과 실수들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들을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은 더 부끄러운 현상입니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다가,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신경 쓰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요.


실패를 봐야 나의 실체를 만난다. 나를 만나야 한다. 그래야 나를 만들 수 있다.


실패는 "준비" 단계에서 일어날까요? 어떠한 것을 하고 있는 "과정"의 단계에서 일어날까요?

당연히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어나가고 실패하는 과정을 겪어낸 사람만이, "나"를 만날 자격이 주어집니다.


실패는 쓰리고 뼈아픈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아픔이 있기에 사람은 같은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한 반성을 하게 됩니다.

반성을 하는 사람만이, 자신을 곱씹으며 나를 만나게 되고, 나를 연마하게 됩니다.

그렇게 연마된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이 아닐까요?


남은 내용들은 2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