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아저씨를 찾는 여정 속에서 피어난 우정, 사랑, 그리고..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나의 돈키호테>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으로도 유명한 김호연 작가님의 소설인데요,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돈키호테>라는 세계적인 고전을 소재로 한 내용입니다.
책의 내용을 단서로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그런 내용은 아니고(아주 약간 있습니다), 좀 더 따뜻하고 휴먼드라마 같은 느낌의 힐링 소설입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기에 전자책으로 읽어봤는데, 차가운 전자기기 너머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돈키호테>를 정말 사랑한 돈 아저씨.
그 아저씨의 아들 한빈, 중학교 때 돈 아저씨 덕분에 힘들었던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PD 진솔.
갑자기 종적을 감춘 돈 아저씨를 찾기 위해 둘이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 여정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돈 아저씨의 숨겨진 과거와 일화들을 들으며 돈 아저씨를 만나고 싶은 열정은 더욱 커져가는데..
2000년대 초반의 대전에서의 기억을 단서로 돈 아저씨를 찾는 그들의 여정은 긴박하지도, 서글프지도 않게 따스함이 깃든 여정입니다. 돈 아저씨가 따뜻하고 불의에도 맞설 줄 아는 용감한 기사님이었기 때문이죠.
그 따스함을 추억하는 진솔 PD와 돈 아저씨가 아닌, 진짜 "돈"(money)이 중요한 아들 한빈이 티격태격하는 말장난이 소설의 초~중반부를 재밌게 채워줍니다.
후반부로 흐르면서는 그간의 과거와 인물들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면서 따뜻하게 소설이 끝납니다.
김호연 작가님의 전작을 읽어보지는 않았고, 바로 이 소설을 읽어보았는데요.
따뜻하고 마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돈키호테를 정말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인문고전 책들을 만화책으로 재밌고 가볍게 소개한 시리즈들이 있는데, 딱 그 시리즈를 소설로 발행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대중적으로 쉽게 풀어쓰기 위해서, 작가 본인은 오히려 어렵게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것처럼 <나의 돈키호테>를 위해서 김호연 작가님이 많은 공부를 했겠구나 느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 중 하나를 가져와 본다면,
작가 역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문학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돈키호테처럼 모험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썼죠
소설을 쓰는 작가님 본인도 모험을 하는 느낌으로 쓴 소설이었던 거 같네요.
모험 소설의 주요 재미 포인트는 주인공의 내면변화입니다.
새로운 장소와 인물들을 만나면서 사건이 펼쳐지고, 그 사건 속에서 주인공의 심리는 변화할 수밖에 없죠.
그 변화의 과정을 독자도 함께하면서 마치 인물들과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나의 돈키호테>에서는 저한테 이런 말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 아직 <돈키호테>라는 세계적인 명작을 읽어보지 않았니? 꼭 한 번 읽어 보는 게 어때?
2. 너도 돈 아저씨처럼 인생에서 용기를 가지고 모험을 떠나보는 게 어때? 모험이 아니더라도 도전을 해 봐!
그 말에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밀리의 서재에 우선 <돈키호테>라는 책장을 담았어.
그리고, 지금 이렇게 나도 글쓰기라는 모험을 하고 있는 중이야.
김호연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서 <돈키호테>를 빨리 읽어보라고 하는 거 같기에, 어서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이상으로 <나의 돈키호테> 리뷰를 마치며, 다음에도 좋은 소설 리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