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경기를 하는 베테랑 에디터의 좌충우돌 운동일기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에세이는 바로 <마녀체력>입니다.
책 제목에서 예상하시는 바와 같이, 운동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님은 20년 넘게 북에디터로 근무하셨던 분인데요, 당연하게도 사무직으로 하루종일 일하시다 보니 체력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남편분이 운동을 시작하니 따라 하시게 되었고, 점차 그 매력에 빠지게 되어 여러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운동을 하며 체력을 쌓으시다가,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운동까지 하시게 됩니다.
좀 더 친숙한 말로 바꾸면, 바로 철인 3종 경기 하시게 된 거죠.
처음에는 달리는 것조차 힘드셨던 작가님이 철인 3종 경기도 하시고, 풀마라톤 코스까지 뛰는 마녀 같은 체력을 가지게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 바로 <마녀 체력>입니다.
지금부터, <<마녀체력>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 몇 가지를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삶의 차이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일어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상반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늘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 <서른과 마흔 사이, 어떻게 일할 것인가>
작가님이 한 말은 아니고, 다른 책의 문장을 소개했는데 인상 깊더군요.
작가님의 남편분이 운동회에서 릴레이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진 적이 있는데, 다들 재밌는 해프닝이라 생각하며 웃고 넘겼지만 남편분은 그대로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하여, 지금은 마라톤과 수영까지 할 수 있는 굳건한 체력의 남자가 되었습니다.
만약, 남편분도 그냥 재밌는 해프닝이라 생각하며 웃고 넘겼다면, 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내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나은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문장이었습니다.
갈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갈 길을 아는 것은 생각에서 그치는 일이고, 그 길을 걷는 것은 행동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물론, 그 길을 걷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죠.
생각 속의 세상에서는 뭐든지 가능해 보였고, 일사천리로 진행될 거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다릅니다.
우리의 생각은 길을 쏜살같이 날아가지만, 행동은 한 발자국씩 걸어가거든요.
그래도, 행동은 느리고 답답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현실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처럼, 한 발자국씩 걸어가다 보면 천릿길을 걷고 난 뒤의 세상처럼 우리의 세상도 바뀌어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한 발자국부터 걸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허영심과 자기애가 천재 숭배를 조장한다. 천재를 우리와 동떨어진 특별한 존재로 여길수록,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신적인 존재'로 부르면 우리는 그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특별한 성취를 이룬 이를, 원래부터 뛰어난 천재라고 숭배하면 우리는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똑같은 노력을 가하더라도, 그 사람의 발 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 테니까요.
하지만, 나와 친숙한 평범한 사람이 무언가를 성취했다고 하면 우리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제가 운전면허를 딸 때가 딱 이런 생각으로 했습니다.
누구나 다 따는 면허증이고, 우리나라에 정말 수많은 드라이버들이 있는데 나라고 못하겠나?라는 생각으로 땄거든요. 이런 마음가짐이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두려움 때문에 행동할 용기를 잃게 될 때, 그 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큰 방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비단 운동뿐만이 아니라 그 어떠한 위대한 도전에도 다 통용되는 말일 겁니다.
어쩌면 천재도 평범함에서부터 출발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과정을 모르고 결과만 봤다면, 우리도 그 과정을 한 번 밟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무시해도 되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나 자신이고, 나 자신의 행복이니까요.
즉 내 몸이 잘 기억하고 익숙해지도록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나가면서 꾸준히 강도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깨달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었다.
어쩌면 운동뿐만 아니라, 성장과 발전의 가장 기본이 아닐까요?
맨날 하던 것과 익숙한 것만 하다 보면 사람은 발전이 없을 겁니다. 사람은 쉬운 일만 해서는 나태해지고 더 이상의 배움이 없어지니까요. 지금의 삶이 너무 무료하다면, 일이나 운동, 공부 등등에 있어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아서 달려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고통이 찾아오겠지만, 그 고통은 분명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온동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은 삶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거 같습니다.
게다가,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되면 남들에겐 힘들고 어려운 고비도 나는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행복은 분명, 건강한 몸과 정신에서 오는 것이 크기 때문에 운동은 어느 정도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예전에 건강은 행복의 원천, 체력은 즐거움의 원천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 건강과 체력은 모두 운동이 큰 도움을 줍니다.
그렇게 얻은 건강과 체력은 삶에서 정말 큰 자산이 되어 줄 것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던 평범한 북에디터인 작가님이, 철인 3종경기까지 나갈 정도의 체력을 쌓으면서 정신 또한 철인이 됩니다. 그 철인 같은 정신력으로 새로운 일과 취미에 도전하여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어 가는 이야기.
이상으로 <마녀체력>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