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것만으로

by Traum


소소한 일상을 꿈꾼다.


나는 한 번도 명품이라고 불리는 물건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가족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 아니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내가 소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 한두 명을 만나는 것,

가족이 화목한 것,

무엇이 됐든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하고,

소란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깊이 잠드는 것,

아들들이 까르르 웃는 소리를 듣는 것,

쌀 걱정 없이 따뜻한 밥을 먹는 것.



어쩔 때는 이런 소원이 너무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쩔 때는 그래도 나는 이 소원을 간직해도 되겠다고 생각한다.


이게 전부이고, 그 자체로 충분하다.


낙엽 모아 소꿈놀이 중인 1학년 아이들
내 손 위로 떨어진 낙엽.


그 아이 때문에 퇴근 후의 시간 조차도 이용당한 느낌에 기분이 상당이 안좋았지만, 어찌어찌 버텨보기로 했고, 결국 오늘의 시간은 지나갔다.


아침 출근길, 갑자기 손 위로 내린 낙엽. 보고 있자니 마음이 포근해졌다. 마음이 차분해졌다.

포근해진 마음을 더해 오늘을 버텨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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