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익숙해졌을까?

by Traum

어둠에 익숙해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제는 이 정도면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많이 찾지 않았던 초콜릿을 찾게 되고, 진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어지럽기 일쑤다.


날씨는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이 어둠이 너무 어두워서 견디기 힘든 날들이 있다.


2024년 12월 마지막 주의 며칠의 햇빛이 금세 그리워진다. 어제까지의 그 햇빛은 창가의 촛불을 더 따뜻하게 비춰줬었고, 대청소를 하고 싶어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빨래는 뽀송뽀송하게 마르게 되었으며, 나들이를 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었다. 역시나 우리의 예상대로 언제나 그렇듯 일주일 이상 가지 않는 햇빛이었다.


오늘 아침 일찍 과외하는 아이와 마음이 기쁠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 좋아 보이고, 마음이 슬플 때는 밝은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가 어렵다는 것에 대하여 얘기가 나왔다. 그러면서 나는 아이와 마음이 슬플 때, 최선의 방법으로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11살의 독일 아이지만, 경청하면서 나름대로의 의견을 나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창 밖의 하늘을 보며 나에게 물었다.

" 이렇게 세상이 어두운 날에는 밝았던 날들이 생각이 잘 나지 않고, 하루를 버티는 게 너무 힘이 들어, 조금만이라도 좋으니 밝으면 좋겠어, 어떻게 하면 오늘같이 어두운 날을 잘 버텨낼 수 있어?"

어떻게 하면 11살 여자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몇 초 생각 후에 이렇게 답했다.

"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 때도, 어떤 날은 기분 좋은 날이 있고, 기분 나쁜 날이 있잖아.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날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잖아,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 하면서 말이야... 날씨야말로 우리가 어떻게 바꿀 수는 없으니, 어둡고 춥다고 움켜들지 말고, 오늘도 내가 살아가는 소중한 날이 주어짐에 감사하면 돼. 오늘은 날씨가 기분이 별로인가 봐, 날씨에게 시간을 주자. 누가 알아? 내일은 기분이 조금은 좋아져서 오늘보다는 조금 밝아질지 ^^; "


11살의 아이와 미소로 마무리된 대화가 하루종일 나의 마음을 녹인다.


아침과 낮의 경계가 없이 그렇게 일찌감치 저녁이 되었다.


하루 일과를 큰 무리 없이 마무리 함에 감사한 하루다.

Das Riesenrad am Schlosspl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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