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고 볼 일이다.
뜨거울 뿐 그늘은 시원한 건조한 독일의 여름이,
점점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심지어 6월에 갑자기 내내 34,35도를 찍고 있다.
독일의 여름은 짧아서 원래는 버틸만한 여름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버티기 어려운 여름이다.
가정집에는 보통 에어컨이 드물고(요즘은 슬슬 생기는 모양인데, 전기값 때문에 에어컨을 켜면 전기값 폭탄이라 한다), 보통 한두 대의 선풍기로도 충분했다.
초등학교 경우 많은 학교들이 오전 10~11시 기온 27도가 넘으면 등교를 하지 않게 했고, 중등 이상 학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교이다.
그러나, 선풍기조차 한 대도 없는 학교에 아이들이 가득 모여, 바람도 없는 좁은 교실에 모여 30도 이상을 견디기에는 부적합하다. 이건 버티고 견디는 문제가 아닌,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다.
다음 주는 38도까지 간다고 한다.
원래 더위에 너무도 약한 나는, 독일에서 여름에 "좀 덥네"로 몇 주 버티면 됐었는데, 벌써부터 완전히 지쳐있다.
7월 꼬박 한 달을 출근과 아이들은 등교를 해야 하고, 아들 둘은 아직 몇 개의 시험도 남아있고, 공연부터 등등 뭐가 많이 남아있는데... 이 폭염에 모든 일정이 가능한 건지 의문 투성이다.
여름 방학 때 한국에 가지 않으니 꼬박 유럽에서 선풍기 두 대와 씨름을 해야 한다.
이렇게 가을이 기다려질 줄이야.... 미처 몰랐다. ^^
너무 더운 아이들... 밖의 그늘에 앉아서 물감놀이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