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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jeong Sep 02. 2022

거짓말처럼 계절이 바뀌었다

그림일기 

너무 더워서 선풍기 그리고 있었는데

(선풍기 그린다고 시원해지는 건 아니지만 하여튼.) 

선풍기 펄럭펄럭 여름 오후 뜨끈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공기가 달라졌다. 


올여름 유독 축축한 습기가 등바닥을 비비고 여름 내내 누워있더니 하루아침에 떠났다. 

여름 습기 그 녀석 질척거리고 축축하게 뒹굴뒹굴할 땐 언제고 때가 되니 증발하듯 사라진 이 단호함!

증발력이 알코올급이다.

계절의 실행력과 결단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 닮고 싶다.


그렇게 습기 없이 타오르는 해가 있는 가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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