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은 마음과 살아야 하는 마음 사이에서
아침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있었나. 눈을 뜨는 데만 몇 분이 걸렸고, 몸을 일으키기까지 또 몇 번의 마음 정리가 필요했다. 출근이 싫다기보다, ‘일어나야 한다’는 그 사실이 나를 가장 먼저 지치게 했다.
한동안 자기 전에 마카를 챙겨 먹으면 아침이 조금은 가뿐했기에 기대하며 꾸준히 먹었지만, 사람의 몸은 금세 적응한다. 개운함은 줄었고 다시 예전의 무거운 아침이 찾아왔다.
그래도 일어나야 했고, 그래서 일어났다. 양치 후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목을 적시고 유산균을 삼켰다. 공복의 위장을 깨우는 올리브오일과 레몬즙까지 마시고 나니, 몸이 겨우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쉐이크를 갈아 마시고 시계를 보니 8시. 그렇게 또 출근길로 밀려나듯 나선다.
회사 일이 힘든 것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시작’하는 그 과정이 힘들다. 그래도 오늘을 버티면 휴일까지 남은 기간 딱 사흘. 그 사실 하나로, 나는 또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