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생체학적 특징 등등
1. 개미도 피가 있나?
인간은 피가 붉다. 혈액 세포는 철 성분을 가진 헤모글로빈을 포함하고, 이 헤모글로빈이 폐에서 철과 산소를 결합시켜 온몸에 운반한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이용해 포도당등 연료를 산화시켜 우리몸의 에너지 화폐인 ATP를 만든다. 즉 한마디로 생명 발전소를 작동하게 한다.
개미도 피가 있고, 붉은색일까?
개미에도 피가 있다. 그러나 다르다.
인간의 피는 산소와 영양 그리고 백혈구가 신체의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체온을 36.7도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개미의 피는 산소를 운반하지 않는다.
따라서 개미의 피는 붉은색이 아닌 투명하거나, 옅은 녹색을 띤다.
대부분의 곤충이 이와 같이 헤모림프라는 혈액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혈관을 통해 운반되지 않고, 개방된 형태로 개미의 심장의 수축과 이완에 따라 천천히 조직 간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개미의 혈액의 역할은 산소 운반을 하지 않고, 내부 압력 유지하고, 영양분 및 노폐물 운반 및 면역 반응 역할을 한다.
그러면 개미는 산소가 필요하지 않나?
물론 개미도 산소를 필요로 한다. 모든 동물은 활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로 활용해야 하는 산소를 필요로 한다. 개미는 허파가 아닌, 몸의 옆구리등에 있는 미세한 기관 구멍을 통해서 공기를 받아들인다.
이 것은 몸속에 뻗어 있는 관 모양의 기관들과 연결되어 직접 각 세포로 산소를 공급한다. 이 산소로 영양분을 태워서 개미의 생리 활동과 먹이 활동 등 필요한 일을 한다.
2. 개미에 뼈가 있나?
진화적으로 보면, 인류의 조상은 물고기이다. 물고기 및 파충류, 양서류, 조류 그리고 포유류 등은 뼈가 있다. 즉 대부분의 동물은 뼈가 있다. 그러면 개미도 뼈가 있나?
개미에는 뼈가 없다. 곤충은 척추동물이 아니라 뼈가 없다.
대신 키틴이라는 단단한 물질로 된 외골격 구조로 몸을 지탱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또 수분 증발을 막는다. 즉 척추동물이 내부에 뼈가 있는 내골격 구조를 가지는 반면, 개미등 곤충류는 바깥에 단단한 갑옷을 두르고 그것으로 몸을 지탱한다. 몸이 작기 때문에 외골격으로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
개미는 외골격 구조이기 때문에 내부에 근육을 만들어서, 개미는 자기 몸보다 수십 배 무거운 먹이도 운반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외골격을 변형시켜야 하는 허물 벗기를 해야 한다.
모든 곤충은 뼈가 없는 외골격 구조이다. 즉 절지동물이다. 절지란 몸과 다리가 여러 마디로 나누어 있다란 뜻이다. 모든 곤충류 및 거미, 게 새우등 갑각류가 절지동물이다.
곤충의 최초 기원은 약 4억 8천만 년 전이고, 곤충의 날개 출현은 약 4억 년 전으로 물고기와 별도로 진화했다. 최초의 물고기는 약 5억 3천만 년 전이고 뼈가 없었다. 뼈가 매우 약한 연골어류인 상어, 가오리 류는 4억 4천만 년 전에 , 그리고 뼈가 있는 물고기 출현은 4억 년 전으로, 뼈의 기원으로 보면, 물고기 보다 곤충이 앞선다.
3. 개미는 겨울잠을 자나?
개미는 인간과 달리 온도가 변하는 변온 동물이다. 개미는 스스로 체온을 만들지 못하고, 외부 날씨 및 기온에 따라 체온이 달라진다. 여름 활동 시에는 25~35도에서 움직인다. 너무 뜨거워서 외부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죽을 수 있으므로, 그늘이나 흙 속으로 피해서 체온을 맞춘다.
겨울에는 땅속에 들어가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휴면 상태로 유지하며, 이때의 체온은 5~10도를 유지하며, 집단으로 모여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지낸다.
대부분의 곤충과 어류는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 동물이다. 겨울에 개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땅속으로 스며 들어가 땅속의 온도에 맞추고 활동을 정지한 휴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