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삶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나요?


한 지인과 밥을 먹다 나온 주제다. 입을 열어 말했다. '누구나 삶의 주인공이라 생각해. 자신은 주인공이고, 만나는 사람들이 누군가는 영웅이 되고, 누군가는 조연이 되고, 누군가는 악당이 되니까. 그런 과정을 겪고 나아가는 게 삶의 모습 같달까.'



생각에 잠깐 빠져 보였던 지인이 입을 열었다. '근데 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생각해.' 그에게 이유를 묻자, 이유는 딱히 없었다.



난 이어 말했다. '삶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없지, 다 자신의 관점만 바라보고 사는데. 더군다나 주인공이 아니라면 난 너무 슬플 것 같아.'



아직까지도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라 믿는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서로가 다 주인공이면 도대체 누가 다른 역할을 맡는다는 거야?'



다른 역할을 배정하는 것도 자신이 정한다. 오늘 본 사람이 악당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서야 귀인인 경우가 존재하듯. 내 시선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누군가의 시선에선 이해가 되듯.




각자의 삶만을 주관적으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개념하에,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 된다. 때로 누군가의 삶에선 영웅역을, 악당역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적어도 내 영화에선 내 이야기만 가득한 주인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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