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돈 따위로 구매하긴 어렵다. 잠깐 현혹할 순 있어도 말 그대로 '잠깐'이다.
유일하게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한 사람을 봤다. 그분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서 고민을 털기도 하고, 심지어 최근에는 그분과 함께 일하겠다고 줄을 서고 있었다.
함께 일해본 결과, 그분은 돈을 많이 준 것도 아니었고, 내게 함께하자는 비전을 말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비결이 무엇일까 싶었다.
대놓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늘 사람이 따르시던데, 점장님만의 비결이 뭔지 궁금해요.' 그분이 말하길. '글쎄.. 난 그냥 사람을 만나는 게 되게 소중하다고 생각해.'
이런 마음 하나가 그분이 만나는 사람 마음에 따듯한 촛불을 켜냈다고 본다. 마음을 사로잡는 법은 메아리와 같다. 맑은 물에 맑은 물이 흐르듯, 온기 있는 마음은 온기를 키운다.
한창 돈 많은 사람을 존경했었는데, 이런 능력을 지닌 사람을 존경하며 닮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떠나가질 않는다. 마음은 나무의 뿌리를 닮아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