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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록 3, 요즘 들어 들뜬 마음

1/ 회고와 사색을 사랑하는 이유,


사람은 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가진다. 어제만 해도 함께 일하던 친구 덕분에 한 연예인의 이슈부터 내 귀에 들려왔다. 그렇다. 수없이 타인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간다. 정작 자신에게 관심은 갖지 않는다. 오로지 타인에 신경 쓰는 이런 사회 속에서 회고와 사색은 분명하게 필요하다. 자신을 돌봐야 타인도 돌본다. 어느 순간부터 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섣불리 하지 않게 되었다. 나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도 하루에 꽤 적다. 고로 매번 생각한다. '나는 왜 이 선택을 했는가?',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 '나는 어떤가?' 관찰하며 질문한다. 또 주간마다 이렇게 회고와 사색을 하며 정리한다. 방 정리와도 같다. 방 청소를 주에 1번씩만 해도 깨끗하니까.




2/ 퍼즐처럼 맞춰지는 삶.


놀랍게도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운명의 장난인가, 내게 무엇을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건가. 친하게 지내왔던 관계의 단절, 강제로 맞춰진 환경의 변화, 어쩌다 생긴 목표. 모든 박자가 맞아떨어졌다. 단순 상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주의 에너지가 맞춰지듯, 맞지 않은 것들은 전부 정리되었다. 불과 2월 달 1달간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젠 끝났겠지 했지만 끝도 없이 변화하고 또 변화했다. 앞으로도 이런 변화는 좀 일어날 것 같다고 보인다. 중요한 건 내 마음과 정신은 더욱 비워진 기분이다. 앞으로가 기쁘고 설렌다. 운명의 장난 속에서 어떻게 놀아볼까 고민하는 요즘이 행복한 나날이다.




3/ 의미란 무엇인가?


최근 들어선 '의미'에 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스레드에 쓴 글이 기억에 남는다. 한 영상에서 봤던 내용이었는데, 여자는 남자가 선물하는 꽃도 좋지만 남자가 꽃집에서 사 온 그 시간을 상상하며 더 의미부여를 한다는 영상이었다. 이처럼 모두가 사물과 시간,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산다. 예로 한 아이에게 의미가 더 해진 장난감은 특별해진다. 반대로 장난감에 관심이 없는 아이에겐 평범한 장난감이다. 이처럼 모두가 각기 다른 의미를 더하고 살아간다. 어른이 되어, 아이 때처럼 순수하고 맑은 의미는 많이 사라진다. 고스란히 남아있는 의미들은 숙성된 개성과 같다. 숙성되지 않은 의미는 어린 시절에나 통한다. 삶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경험하고, 선택한 모든 의미는 모이고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곤 한다. 삶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게 즐거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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