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이 갈수록 배우는 사람과 배우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나날이 커진다. 아니, 배우지 않는 사람은 어쩌면 틀린 말이기도 하다. 세상에 배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드무니까. 이걸 구분하는 배움이란 무엇일까?
2.
확실한 소모가 되어야 한다. 돈, 시간, 에너지를 동시에 써야 한다. 이걸 사용하는 ‘배움’에는 새로움이 따른다. 기존의 것을 나날이 배운다라고 생각한다는 건 결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멈춰있는 게 부끄럽다는 내면의 목소리다. 요약하자면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데, 거기서 ‘난 배우고 있어 ‘라고 말해도 그건 착각이나 다름없다. 그게 설령 맞다고 하더라도 서글프다. 그에겐 배움은 한 없이 작고 쉽다는 걸 정의하기 때문에.
3.
배움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배움의 첫걸음은 호기심으로 시작할 순 있어도, 걷다 보면 자신의 무지와 무능력이라는 가시밭을 달려들어야 한다. 가시밭이 지나고서야, 호기심과 맞물린 이 감정은 말해준다. ‘얼마나 내가 더 모르는 게 많을까?‘ 그렇게 진정한 배움의 늪에 빠지게 된다. 당장 몰라도 괜찮다.
4.
모르는 걸 알기 위해 행동할 이유도 생기기 때문이다. 20대 초중반에는 전혀 몰랐다. 20대 후반이 되고서야 점차 격차라는 게 느껴진다. 배움은 선택적 달리기가 아니다. 자신을 아는 만큼, 모르는 만큼. 마법에 홀리듯 배움에 홀리게 된다. 배움은 단순 세상이 아닌,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