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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Oct 27. 2020

생긴대로 살자

인맥이 꼭 넓어야 할까?

저는 내향적이고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는 성격 탓에 인간관계가 넓지 못합니다. 한때는 인맥을 넓혀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 억지로 동호회나 모임에 참여한 적도 있었지만, 모임 날짜가 다가오면 '오늘은 어떤 핑계를 대고 빠질까?' 하고 핑곗거리를 찾으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대체 어떠한 성공을 위해 즐겁지도 않은 모임에 참여해 시간을 소비하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도 바꿔보려 했지만 생겨먹은 성향을 억지로 바꾸려니 힘들기만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인맥을 넓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생긴 대 살자'마음먹고 나니 관계 맺음에 집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맞는 사람과 어울립니다. 병원에도 속내를 터놓고 지내는 동료가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일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겉도는 느낌도 없습니다.


간호학과에 편입해 동기들과
못 어울리면 어쩌죠?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저처럼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거나 그리 외향적이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편입했을 때, 마음이 통하는 동생 딱 과 친분을 맺었습니다. 무리 지어 다니다 보면 서로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식당을 가서 메뉴를 고르는데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학과 공부를 따라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서로 의견을 맞추느라 허비되는 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그 한 명의 동생과 같이 수업 듣고, 밥 먹고 나머지 시간은 혼자 복습하고 공부하느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힘든 편입 생활, 고민을 나누고 속을 다 보일 수 있는 동기 1명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꼭 여러 명과 어울려 생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편하지 않다면, 단 한 명이라도 마음이 닿는 사람과 소중한 인연을 맺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여전히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나 다움이 인정되는 관계를 소중히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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