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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Jan 08. 2024

10년이 돼가니 이제야 맞춰지는 퍼즐조각, 직업적 소명

모든 시련은 다 이유가 있었음을...

진로강의를 나가보니 정확히 간호사는 아니어도 보건의료 쪽으로 전공을 선택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IT업계 회사원에서 승무원, 현재 간호사로 근무하지만 인간의 건강에 관련된 보건의료분야로 진로를 바꾼  탁월한 선택이었다. 물론 인간에게 유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승객을 안전히 모시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건강한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크나큰 동기부여가 . 게다가 이러한 보람을 진로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알리면서 그 마음은 더욱 커졌다.

직업은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일이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원하던 일이라도 일에 애정이 생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사람마다 그 시간은 각자 다를 것이다.


는 처음 몇 년은 별 생각이 없다, 5년이 흐르자 이제야 '내 몸에 좀 맞네?', 7년이 지나니 소명의식, 삶의 의미까지 찾을 수 있게 되어 간호사는 나에게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업이다.


하지만 간호사로서 처음 보라매 병원에 근무했을 때는 고달픈 처지에 환자들을 진심으로 돌볼 여력이 없었다. 잘못된 악습인 태움을 받으며 모든 게 무너져버린 삶에, 직업적 소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나를 위한 준비과정이었음을 깨달은 지금, 오히려 깊은 감사를 느낀다.


그런 시련이 없었다면, 태움을 겪는 동료, 후배들을 도울 수도 지금 근무하는 미군부대를 알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괜찮은 환경의 조건을 가진 부대를 알릴 수 없었겠지. 가장 다행인 건, 그때 주저앉지 않아서 아이들을 만나고 필요한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간호학과. '남을 돕고 싶어서 혹은 취업이 잘돼서' 어떤 이유로 와도 괜찮다. 나의 보살핌으로 누군가가 건강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감동을 느끼별 생각이 없다가도, 소명의식이 생길 만큼 보람을 느낄 수도 있을 테니까. 


물론 누군가는 면허증을 버리고 싶을 만큼 아니다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또 다른 길을 찾아 떠나면 된다. 인생에 답이 정해진건 아니니까. 다른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소명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액자에 걸어놓지 않은 이상 어떻게 보고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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