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원다움 Dec 17. 2020

편입 고민, 남자 간호사 전망, 미래

남자간호사들은 임상에 오래 못 있는다던데...

이번 주는 유독, 코로나로 인한 취업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멘토링을 시작하고 이렇게 많은 2~30대 남자 직장인 분들께 댓글과 메일을 받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대부분 20대 후반~30대 전문직 남성분들께서 간호대 편입을 준비하시며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이것입니다.


남자 간호사는 임상에 오래 있지 못한다던데
진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보통 여자분들의 메일이나 댓글에는 편입을 결정한 개인적인 배경부터 학교 전공, 성적, 나이 등, 글을 읽으면 일대기가 그려지는데 반해 남자분들은 사연이 심플합니다.


하시는 일과 궁금한 점만 알려주시기 때문에 대기업 연구원, 물리치료사, 미용사 등 다양한 전문직에 종사하시던 분들이 왜 간호사가 되려 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짐작컨대 고용불안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비해 남자 간호사가 많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동생이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던 올해 초만 하더라도, 남자간호사들을 위한 탈의실이 몇 군데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근무 환경은 점점 나아지겠지만 남자간호사들이 임상에 오래 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남자, 여자를 떠나 개인의 성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편입했던 남자 동기는 처음 입사한 병원에서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 남편은 수술실 간호사를 관두고 개인 사업을 했지만, 현재 수술실 간호사로 복귀해 여전히 임상에 있습니다. 또 다른 지인인 남자 간호사 역시 요양병원에서 5년 넘게 근무하고 있기도 하고요.


남자 간호사들은 임상보다는 소방공무원, 간호 교정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 간호사보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어서 그렇지 임상이 힘들고 안 맞아 사직하는 비율은 여자 간호사나, 남자  간호사나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별이 아니라 개인차입니다!


아무래도 병동은 꼼꼼하고 손이 야무지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응하기 수월합니다. 남자 간호사들은 사회적 인식이나 환자의 선호도에 의해 병동보다 특수 파트에서 많이 근무하지만, 자신의 성향에 따라 병동에서 잘 적응해 근무하는 남자 간호사도 계시니까요.


병원에서 남자 간호사라고 승진에 불리하거나 차별대우를 받거나 권고사직을 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남자라 임상에 오래 못 있는 게 아니라, 임상(병원 근무)보다는 보험심사, 공무원 등 다른 분야로 나갈 생각으로 간호대에 편입하시는 남성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임상에서 수간호사, 간호부장까지 승진하는 게 목표다'하시면 병원에서 어느 정도 연차가 된 후 대학원도 다니시고 필요한 조건을 채우시면 됩니다. 다만, 조건이 만족되기 훨씬 전에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어느 병원이나 수간호사, 간호과장, 부장님들은 계십니다. 힘들지만 체력관리 멘탈관리 잘하고 실력을 쌓으며 버티면, 여자고 남자고 임상간호사로 살아남으실 수 있습니다!


결국, 버티는 놈이 이기는 겁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