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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Jan 11. 2021

코로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 후기, 부작용, 반응? 살아있어요:)

저는 어제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습니다. 뉴스에서 이미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병원 규율상 독감접종은 의무지만 코로나 백신은 강제성을 띄지 않고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부대에서 제공하는 백신은 '모더나'제품으로 예방률은 94.1% 이지만 임상시험에 아시아인의 비율이 4.4%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저는 처음에는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맞고 오신 분들도 별 증상이 없고, 앞으로 환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의료인 입장에서 실제로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결국 맞기로 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은 크게 6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주사부위 통증: 91.6%
2. 피로: 68.5%
3. 두통: 63%
4. 근육통: 59%
5. 관절통: 44.8%
6. 오한: 43.4%

백신을 맞고 난 후의 반응은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제가 겪은 반응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우선 저는 약간의 빈혈이 있는 거 빼고 기저질환은 없으며 진단받은 알레르기 증상도 없습니다. 약은 유산균, 마그네슘, 비타민 B, D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1월 8일 오후 12시 10분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독감주사는 약이 들어갈 때부터 아팠던 거에 비해 코로나 백신은 약이 들어가는 동안 전혀 통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주사부위 통증이 심해졌고 급격히 졸음이 밀려왔습니다. 퇴근 후 저녁을 먹을 때(주사 맞고 7 간이 흐른 후)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열감이 1시간 정도 있었고요.


신기하게도 저는 수면 중, 2~3차례 화장실을 가는 습관이 있는데 백신을 맞은 당일에단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팔에 둔통 한 느낌의 통증을 제외하고 다른 증상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잠을 푹 자서 오히려 기상시간이 빨라졌고 몸은 개운한 상태네요.



저보다 일찍 주사를 맞은 선생님들은 두통이 있거나 약간의 발열, 그리고 팔을 들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있다는 거 말고 별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저도 팔이 너무 아파 아침운동을 하지 말까 생각도 했지만 주사 맞은 팔을 움직여주는 게 통증에 도움이 되기에 늘 하던 팔 벌려 뛰기 200회, 버핏 50회, 스쿼트/플랭크를 각각 2분씩 했더니 오히려 팔이 한층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월 8일 2차 접종을 맞으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됩니다. 그때까지 별다른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2차 접종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1달 후의 반응을 기다려보겠습니다.


미국에서 맞은 백신은 주삿바늘이 없었다는 등의 음모론도 떠도는데, 저는 바늘 있는 주사기를 통해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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