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코칭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 사람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인정해 주는 대화를 하는 것이 낯설고 신기했다. 그런데 막상 배우고 연습을 하다 보니 나는 상대의 감정을 잘 읽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데 흥미가 있고, 칭찬보다는 개선점을 찾는 게 훨씬 자연스러운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코칭은 나한테 큰 도전이었다. 생각하는 방식, 말하는 방식, 질문을 던지는 방식까지 전부 내가 해오던 것과 달랐기 때문이다. 훈련 과정도 쉽지 않았다. 질문 연습을 하면 자꾸 기존의 대화 습관으로 돌아갔고 대화를 복기할 때마다 “나는 코칭에 안 맞는 건 아닐까?”수없이 흔들렸다.
자격시험도 한 번에 붙지 못했다. 하지만 시험보다 더 어려웠던 건, 내 사고방식과 말 습관을 바꾸는 일이었다. 무언가 문제를 들으면 곧바로 해결하려고 들던 방식 대신, 상대의 생각을 기다리며 침묵을 견디는 게 어색했고, 기존의 프레임을 벗어나 사람을 새롭게 바라보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낯설고 불편했다.
솔직히 "그만할까?"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도 계속하게 만든 건 단 하나였다. 원하는 삶을 찾아 실행하게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이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나를 붙잡았다.
그리고 지금, 여전히 고비가 찾아오지만 나는 2년째 코칭을 배우고 있고 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코칭적인 사고방식이 내 삶에 녹아들기 시작했으며 떨어졌던 자격시험도 합격했다. 실패하고 다시 해보는 그 반복 안에서 나는 비로소 ‘지속하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완벽하게 잘 해내는 사람보다,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처음엔 ‘계속하려면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의지보다, 한 번 무너지더라도 그다음 날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고 다시 해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였다. 그래서 나는 실행을 루틴화시켰다. 하기 싫을 땐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도록 실행 수준을 나눴다.
최상인 1단계는 매일 누군가와 코칭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사람을 만나는 게 버거워지면 2단계로 셀프코칭을 했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것도 하기 싫은 날엔 3단계로 연습은 쉬고, 관련 책을 읽거나 영상을 봤다. 아무리 컨디션이 저조하고 기분이 좋지 않아도 3단계는 꼭 실행했다. 중요한 건 ‘하루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해낸다'가 아니라, 실망한 날에도 해볼 수 있는 나만의 루틴이 있다는 거였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날이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안다. 중요한 건 실망한 날에도 돌아올 수 있는 나만의 루틴을 갖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도,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다 보면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이 쌓인다. 그게 바로, 실패해도 계속할 수 있는 실행의 본질이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진짜 실행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