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나의 실패가 누군가에게는 길이 되기를...

by 희원다움

돌이켜보면 내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승무원이 되고 싶어 준비했지만 면접에서 수차례 떨어졌고, 간호사로 일하며 기대했던 승진에서도 후배가 먼저 합격하는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죽을 만큼 노력했는데도 세상이 내 편이 아닌 것 같아 무너진 날도 있었고, “왜 이렇게 인생이 꼬이기만 할까”라는 절망 앞에 서 있던 순간도 분명히 있었다.


순간들은 고통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며 실패는 내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회복 루틴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실패를 통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실패 후에 다시 일어서는 시간을 통해, 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졌다.


이런 나의 실패 경험을 세상에 꺼내놓자 비로소 새로운 의미가 생겼다. 글을 읽고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내게 ‘용기를 얻었다’, ‘나도 다시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런 힘은 내가 바라보는 행복과 삶의 만족의 기준을 바꾸어 놓았다. 행복은 완벽한 성공의 순간에서 오는 게 아니었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며 “나는 아직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되찾을 때 자라났다. 삶의 만족은 원하는 걸 다 얻었을 때 완성되는 게 아니라, 실패에서 얻은 배움을 나누며 누군가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 훨씬 깊어졌다.


나는 여전히 실패를 경험하며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중이다. 간호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힘, 코치로서 타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힘, 그리고 한 명의 평범한 도전자로서 다시 일어서는 힘은 여전히 실패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나의 배움과 경험을 세상에 나누며 타인의 길을 조금 더 밝혀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실패 앞에서 주저앉기보다 그 자리에서 배운 것을 품고 다시 걸어 나가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나의 이런 발걸음이 곧 누군가에게는 함께 일어설 용기가 되리라 믿는다.


평범한 나의 실패가 누군가에게 작은 길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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