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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Feb 17. 2023

지금 다니는 회사가, 병원이 싫을 때

관점을 바꿔봐! 쏙쏙 빼먹고 쑥쑥 성장하기

첫 번째 회사에서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 중 가장 먼저 퇴사했다. 두 번째 항공사도 같은 기수에 합격한 한국 크루들 중 일찍 관둔 편이다. 이직한 곳에서 3년의 벽을 넘기기는 쉽지 않았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근무했을 때는 처음 사회생활이기도 했고 일도 적성에 안 맞아 아무 생각도 없이 회사를 다녔다. 그런 큰 기업에서 근무할 기회가 다시는 없을 줄 알았더라면 '인사관리, CS 등 연구원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회사를 들여다볼걸..' 하는 생각이 든다.


항공사에서 3년 동안 일반석에서만 근무했다. '굳이 콧대 높은 부호들 뒤치다꺼리할 필요 있어? 그냥 여행이나 다니지 뭐'하는 생각이었다. 그때 아니면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business, first class 서비스 교육도 받았더라면, 내가 있던 곳의 단점만 보지 말고 다양한 시선으로 많은 기회들을 잡아보고 나올걸...


10년, 20년도 지난 지금에 되돌아보니 마음에 안 들었던 조직의 근무 환경, 조건을 탓하고 이직할 생각만 할게 아니라 싫었던 것들을 제외하고 배울 점을 찾아보고 내 것으로 만들었더라면 내 자산이 되었을 텐데 하는 뒤늦은 깨달음이 생겼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동료들과 모여 욕하는 근로 환경, 조건,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을 바꿀 수 없다면 싫어하고 미워하는데 쓰이는 나의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돌려보자.


나 역시 최근 군대의 시스템에 답답함과 회의를 느껴 수간호사에게 건의도 했지만 이 큰 조직이 지금까지 고수해 온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변화시킬 리 없었다. 불쑥 예전 습관이 튀어나와 '싫은 놈이 나가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러기에 나는 주어진 일만 해결했지 이 안에서 내 것으로 취할 것, 내가 배울 점은 찾아보지 않았다.


'이렇게 또 포기해 버리면 난 어딜 가도 불평만 하다 관둘 거야'


관둘 때 관두더라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자,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는데 급급해하지 말고 넓은 시야로 병원조직, 인사관리, 행정업무, 다른 부서들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넓은 시야로 바라보자. 외래, 병동 말고도 간호사의 경력으로 근무하고 있는 타 부서에서 직원은 없는지.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의 어떤 면을 닮지 말아야 하는지, 나는 과연 다른 인간인지, 나에게 무례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혼자 일하지 않는 이상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은 어딜 가나 필요한 능력이니 '돈 받고 배운다' 생각하고 다양한 곳으로 시선을  옮겨보자.


한번 같이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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