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셔도 돌아가셨어도 아버지는 늘 낯설었다
왜 다른 아빠들처럼 다정하지 않을까? 왜 애를 넷씩이나 낳아놓고 저렇게 술만 마시고 다닐까? 나도 서울에서 더 나은 학원에 다니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데 이 지긋지긋한 시골을 떠날 생각이 없을까?
-어린 나의 기억
아빠, 난 마흔이 넘으니 아빠가 다 이해가 되네..
아빠 혼자 곧은 마음 다 지켜내느라 힘들었을 텐데, 큰딸이 되어서 그것도 몰라보고 미안해. 아빠 나이가 되니 이제야 알겠더라. 아빠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미안해... 아빠
살아계실 때 한 번도 못해본 말이지만 지금 꼭 하고 싶네... 이게 뭐 그리 어려워 한 번도 못했나 몰라.
아빠... 사랑해...
아빠 딸로 태어나게 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