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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Nov 30. 2023

쓸데없는 걱정을 없애는 가장 현명한 방법

병원 면접 예상질문에 이런 것이 있다.  '당신은 압박(스트레스)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해 내가 준비했던 답은 '저는 멀티태스킹에 능하고 그런 상황에 우선순위를 세워 불라불라... '실제로 병원에서는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므로 멀티태스킹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멀티 태스킹을 하면? 하나도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한다. 나는 종종 강의를 들으면서 밥을 먹고 동시에 영상편집을 한다. 많은 것들을 해내고 싶은 의욕만 앞서던 때였다.

결과는 뻔했다. 강의는 계속 놓치고 놓친 부분을 반복해서 듣느라 밥은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르, 편집은 엉망이었다. 어느  만족스럽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버드대 심리학과에서 박사과정 중인 매튜킬링스워스는 '행복추적'이라는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한 결과 사람들은 활동시간의 절반을 잡생각으로 버리고 잡생각은 그들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험에서 잡생각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는데, 출퇴근 시에는 60%. 대화하거나 게임을 할 때 30%, 섹스를 할 때는 10%까지 줄었다. 즉, 몸의 활동과 생각이 일치할 때 잡생각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사실 나는, 없는 걱정도 만들어하는 프로 걱정러였다.  다음할 일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정작 현재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렇게 살어느날, 유튜브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상념이 사라지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깊이 빠져드는 경험을 영상이 완성되면 마치 자식을 탄생시킨 것 같은 희열을 느끼면서 생각이 온통  다음 영상에 집중되는 것이다.


몰입 이론의 창시자인 칙센트미하이는 삶을 훌륭하게 가꿔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온갖 쓸데없는 걱정을 하던 그 시간에 지금은 영상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업로드하는 행위에 몰입함으로써 즐거움과 만족을 느낀다.


내가 찾아낸 쓸데없는 걱정을 줄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몰입할 수 있는 '무엇'을 발견하고 행하는 것이다.  


취미, 연구주제, 일 어떤 분야든 평소 자신의 머리를 잠깐이라도 스쳤던 무언가를 생각해 보자. 어린 시절 우리는 호기심에 가득 차있었고 자신을 사로잡는 놀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호기심은 현저히 줄어들고 손익을  따지느라 새로운 시도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 아니면 예전의 나처럼 오만가지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지금, 여기'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유한한 인생을 가치 있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어린 시절 그랬던 것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자. 조금이라도 마음이 쓰이는 것을 발견했다면 힘 빼고 시작해 보는 거다. 그렇게 찾아낸 '무언가'로의 몰입은 걱정과 불행대신 기쁨과 행복으로 당신을 채울 것이다. 


'단, 힘은 꼭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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