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막) 난임전문병원 방문
진료대기실은 고요했다
여느 산부인과와는 공기부터 다르다.
보통의 산부인과는 배가 부른 임산부들이 허리에 손을 대고 걷거나, 불러온 배를 쓰다듬는 장면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그리고 부부는 담소를 나누면서 안정적인 분위기이다. 그와 달리 난임병원의 분위기는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고, 고요하다고나 할까?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진료대기를 하는 우리 부부. 너무 조용했다. 사람이 별로 없는 듯했지만 진료대기를 위한 소파에는 거의 다 사람들이 있었고, 그나마 자리가 없어서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다들 말이 없었다. 이곳은 너무 적막이 흐른다. 대기 환자의 이름도 조용히 불린다.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진료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