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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정리함으로 그 그림의 정체성을 찾아본다.
현장스케치ㅡ현장에서 느끼는 그 감정은 시간이 흐르며 흐려질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한 그 대상을 본 그대로 짧은 시간으로라도 그 감정을 담는다.
그 감정은 작은 스케치에도 묻어나기 때문에 조금 더 라이브 한 감정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접ㅡ종이를 화판에 배접지와 덧붙여 그릴 준비한다
스케치ㅡ현장의 감정과 미술적 구도를 고려하여 그릴 화면에 구도를 잡아 그려 넣는다.
채색ㅡ먹과 색을 이용해 그 대상의 질감과 감정을 표현한다. 현장에서 보았던 그 감정을 잊어버릴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스케치한 후 수일 내에 작업하는 게 그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에 훨씬 수월하고 좋다.
사인 혹은 전각 찍기ㅡ화면의 구도를 생각해 전체 그림의 느낌이 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각이나 사인을 할 위치를 고려해 찍거나 쓴다.
김태연
<나의 낙원 ㅡ박수기정>, 2016.
순지에 수묵담채, 72.5x60.5cm
2016,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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