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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버드나무 휘날리는 '서래섬'

낚시, 한강, 세빛둥둥섬, 반포대교, 고속터미널, 수상택시

by 김태연

http://cafe.naver.com/hongikga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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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지기도 했거니와 의욕도 상실되어 무념무상으로 오전을 보내고 집 근처 가보지 못한 곳 '서래섬'에 가서 강바람을 맞으러 간다.

이제 꽃은 당분간 잘 안보이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무궁화'를 비롯한 '들꽃'들이 여름의 시작과 함께한다.

반포대교를 건너 한강을 보니 수심이 상당히 높다. 상류에서 장마기간 모았던 물을 조금씩 방류하는 것 아닐까 싶다. 자주 건너던 '반포대교'를 넘어 '세빛 둥둥섬'을 지나 '서래 나루'를 거친다. 수상택시를 타기도 하는 곳이다. 그 옆 큰 스크린이 인상적인데 화면이 ㄷ자 형태라 화면이 다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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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섬 입구'에 '서래섬의 유래'에 대해 적혀 있다.

1972년 한강에 제방을 놓기 전 '서릿개'라는 모래더미가 있었는데 이걸 개발해 인공섬으로 만든 것이 '서래섬'이라 한다.

들어가는 다리는 총세개인것 같은데 첫 번째 다리는 분홍빛 꽃으로 환영의 인사말을 대신한다.

꽃길을 지나 섬을 걷기 시작하니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도 버드나무 그늘 속 유연한 바람을 갈대가 맞받아친다. 바람이 춤을 추는 건지 나무가 춤을 추는 건지 알 수 없으나 '겨울'이라는 계절에는 할 수 없는 말 '시원하다'가 절로 나온다.

섬 둘레에는 낚시를 할 수 있는 좌대가 낚싯대를 꽂을 수 있는 곳과 함께 준비되어 있다. 그곳에서 시원하게 버드나무 바람맞으며 유유자적 강태공의 여유를 바라보며 즐긴다.

태풍처럼 강한 바람과 함께 춤을 추는 버드나무를 본 적 있는데 그 버드나무는 바람과 함께 덩실덩실 느리게 힘 있게 추더라.

여하튼 버드나무의 춤 실력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 더위속에서도 버드나무는 바람을 만들고 여유 있어 보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 여유를 가지고 느릿느릿 섬의 둘레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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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육지가 가까운 쪽에는 '버드나무'와 '낚시공간'이 한강 방면에는 '갈대 수풀'과 '청량한 한강물'이 섬을 둘러싸고 있어 30~40분이면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을 크기다.

섬을 돌다 중앙 그늘막에서 물을 마시며 '남산'을 조망한다.

한쪽으론 아파트가 한쪽으론 주택이 둘러싸고 있어 시선이 집중되지만 이 풍경도 5년 이내 다른 풍광으로 바뀔 것이다.

한 바퀴 돌아 뜨거운 햇볕을 피해 버드나무 바람 속으로 숨는다.

거기서 시원한 바람 한 줌을 스케치북에 담는다.

멀찌감치 낚시하시는 강태공은 무언가를 잡으셨는지 낚싯줄을 감아올리신다.

버드나무는 바람과 함께 축하의 손짓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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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돌아 나와 다 태워버릴 것 같은 매운 더위를 피해 시원한 다리로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잠수교로 걷는다.

달리고 뛰고 걷는 사람들 사이로 그렇게 조금은 시원해진 저녁 바람을 재촉하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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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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