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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학포 야영장과 관음도에서 본 울릉도

냥꼬네게스트하우스, 행남 옛길, 도동 해안산책로, 죽도, 도동, 저동,

by 김태연

http://cafe.naver.com/hongikga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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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술자리에서 태풍 '짜미'영향으로 배가 뜰 까에 대한 이야기로 불안한 가운데 내일 배가 뜨지 않으면 오늘 나가야지란 생각으로 움직인다.

아침에 사발면을 먹으려고 나오니 어벤저스 한분이 빼꼼히 앉아 사발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도 본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배가 뜬다면 내일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같이 가기로 한다.

오늘은 어제 들어온 동생이 머무르고 있는 '학포 캠핑장'에 간다.

동생이 타주는 호사스러운 내리는 커피를 '호로록' 마시며 낭만적인 이곳을 부러워하다 같이 '관음도'를 보러 가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오른쪽으로 돈다.

어제 밤에만 보았던 그 바위들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 하나하나 창밖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울릉도는 환승이 안되는지 '천부'란 마을에 내려주고, 마을버스는 50분 후에 출발한단다.

이런 아름다운 시간을 어떻게 쓸까 하다가 송곳산쪽 아름다운 풍광에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그대로 부둣가에 앉아 스케치북을 펼친다.

이건 뭐 꿈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답고 기이한 풍광이다.

내 인생 처음 '마이산'을 만났을 때도 '산방산'을 만났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아까운 시간을 달콤하게 스케치하며 있자니 요즘 말대로 시간이 순삭(순간 삭제)이다.

같이 온 동생에게 미안해 붕어빵을 사서 탄다.

동생은 시원한 음료도 준비해 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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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도' 가는 버스 아저씨는 달인이 되셨는지 말을 하시는지 노래를 부르시는지 가면서 보이는 '딴 바위'와 '삼선암'에 대한 멋들어진 설명까지 해주시고, 가이드비는 안 받으신다.

조금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어 11시 넘어 도착 1시경 나가기로 한다.

'관음도'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다리를 건너 A코스와 B코스로 나눠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합쳐서 걸어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섬 위에서만 20여분 시원한 바닷바람과 섬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울릉도의 모습은 마음의 평안을 준다.

동생과 12시 50에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AB코스 만나는 지점의 전망대에서 울릉도의 동쪽 모습을 스케치한다.

마치 신들이 살다가 인간에게 선물한 듯한 아름다운 풍광들은 비행기가 생기지 않은 지금까지가 너무 좋은 느낌이다.

제주도가 걱정이 많이 되는 섬이 되었듯이 울릉도는 조금 더 많이 숨겨놓고 싶은 나만의 섬이고 싶은 건 내 이기적인 마음일까?

시원한 그 풍광을 그리는 순간 역시 아무런 생각 없이 물아일체 되어 그리고 천천히 나오는 길에 어제 뵌 모녀를 다시 만나고 즐거운 마음에 짧은 정보만 교류하고 동생과 '도동'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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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죽도'를 갈까 했는데 2시 30에 있는 배를 타기 힘들 것 같아 밥을 먹고 도동 '행남길'을 걷기로 한다.

가는데 어제 파티 멤버들을 버스에서 만난다 두 명은 '태하'에 한 명은 '사동항'에서 집으로 간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돌면서 '남양'이란 마을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내일 시간이 되면 돌고 싶은 아름답고 정감 있는 마을이다.

'도동'에서 식당을 찾다 휴식시간 3~5시에 걸려 '호텔 식당'에서 '따개비밥'과 '홍합밥'을 먹고 커피를 들고 '행남 해안산책로'를 걷는다.

제주의 '용머리해안'의 두배쯤 되는 공간으로 오르락 내리락이 심해 술 많이 드신 분들은 못 가실 듯싶다.

'행남등대'까지는 산길을 15분쯤 걷는다.

등대는 공사 중이고 해서 들어갈 수 없으나 등대 앞 전망대에서 보이는 저동의 모습은 시원한 풍광 그대로다.

되돌아갈까 행남 옛길로 저동으로 갈까 하다가 저동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산길이 생각보다 정상까지 올라가서 구불구불 쉽지 않다.

아까 먹은 두 잔의 반주가 땀으로 이미 다 나온 듯하다.

구불구불 길을 따라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어 내려가니 엄지가 아파 올 때쯤 집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15분쯤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간다.

어제 얻어먹은걸 갚기 위해 삼겹살과 맥주를 사들고, 저동에서 늦게 온 5시 40분 차를 타고 도동에서 6시 10 버스를 타고 저녁노을을 보며 중간에 동생과 헤어지고 숙소로 마지막 날 밤을 즐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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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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