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김태연 Jun 11. 2019

베트남 닌빈, 육지의 하롱베이 땀콕, 호아루, 항무아

호아루, 땀콕 육지의 하롱베이, 항무아, 따히엔 맥주 거리, 베트남 여행

http://cafe.naver.com/hongikgaepo 





호아루, 땀콕, 항무아를 도는 원데이 투어를 위해 아침 일찍 움직인다. 

아침식사 때 오늘 일본으로 가는 프랑스 친구가 '스시' 에 잔뜩 기대하는 것 같다. 

프랑스인들은 일본문화에 호감이 큰 것 같다.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이름이 호명되고 버스에 타니 주말이라 빈자리가 없다.  

길에는 마라톤을 준비하는지 요즘 유행하는 형광 연두색 티에 번호들을 크게 박았다. 

'프랭키'라는 잘생긴 친구가 오늘 가이드다. 

조금 느끼하게 농담 섞어가며 자기소개도 시킨다. 

옆자리엔 베트남 호찌민분이 타셨다. 영어는 몇 마디 못하지만 정중함이 묻어난다.  

오늘 아침 일찍은 날씨가 맑아 보이더니 자기소개를 끝내자 어김없이 비가 온다. 

오늘도 다국적 여행이 시작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가 '린빈'에 다와가 가는데 2시간 30분쯤 걸린다. 

아마 휴게소에서 정차하는 시간이 30여분 걸리는 듯하다. 

안개에 싸인 산들의 모습이 아름다우나 사이사이에 시멘트 공장이 불편하다. 

'프랭키' 말로는 시멘트 공장 덕분에 산들이 하나둘 없어지고 있어 몇십 년 후엔 다 없어질지 모르겠다고 한다.

멀리서 보이는 궁전 같은 집이 보인다.

시멘트 공장 사장의 집이라고 하던데  왠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처음으로 '호아루'에 도착한다. 

마치 이미지 속의 '구이린'과 닮았다. 

베트남 최초의 수도로 평가받는 곳으로 딘 왕조의 성을 들린다. 

마치 동네 어르신 큰집 같은 규모의 성은 민속촌 분위기다. 

입구 그림에는 히스토리가 그려져 있고, 안쪽에 왕의상과 자식들의 상이 있다. 

깃발은 오색 깃발로 각각 지구, 물, 바람, 불, 공기 등등을 상징한단다. 

용 모양으로 만들어진 야외의 커다란 침대는 국가 보물이고, 바로 앞 '마'라는 산에는 왕의 무덤이 있단다.          


이동해서 바로 자전거를 타고 25분 정도 호아루 동네를 돈다. 

시골 마을길을 지나 동네 어귀 길에서 파노라마로 보이는 수십여 개의 아름다운 산들을 보고 3분짜리 크로키를 한 뒤 자전거를 타고 식당으로 돌아와 뷔페로 된 식사를 한다. 

싱가포르 친구들과 호찌민 아가씨와 함께 밥을 먹으며 싱가포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싱가포르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을 때 이야기도 맛있는 반찬 꺼리다.  

'호찌민'에 관련한 이야기를 들으며 산업도시라 크게 여행할 특별할 것은 없다고 한다. 

밑에 층으로 내려와 차 마시는 타임에 바나나 나무와 어우러지는 산들을 간단히 크로키한다. 






















육지의 하롱베이로 불리는 '땀콕'으로 이동한다. 

거기서 대나무 보트를 타고 물을 따라 올라간다. 

아까 잠깐 이야기했던 독일 친구와 같은 배를 타는데 수염을 길러 28살 정도로 봤는데 이제 겨우 20살이란다. 내 나이를 15살 이상 깎아줘서 사회생활 잘하는 친구인걸 알겠다. 

같이 배를 타며 과거 동독 서독으로 나눠진 독일에 관련한 이야기와 북한과 남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이런 이야기만큼 더 중요한 건 입이 딱 벌어지는 아름다운 풍광이다. 


그림에서나 나올 듯한 아름다움이 여기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종모양처럼 생긴 크고 작은 산들을 헤쳐서 가면 자연이 '남산터널'을 뚫은 것처럼 길이 나있고, 그 길로 물이 흐른다. 

그렇게 생긴 동굴을 세 개쯤 지나며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다 도착한 곳엔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있다.

거기서 되돌아와 다시 처음 공간으로 간다. 

가면서 그린 크로키와 도착한 다음 10여분 기다리며 그린 크로키를 모아보니 '땀콕'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게 된다. 























조금 더 가서  '항무아'에 도착한다.  

항무아 입구는 굉장히 잘 정리한 정원 같았고, 그 정원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비유는 세계의 보물 같은 풍경이다. 

그 아름다움을 남겨놓고 항무아 산으로 오른다. 

양쪽 길이 있는데 왼쪽으로 가면 더 높은 곳으로 간다고 하는데

아까 그 독일 친구가 자신은 젊어서 왼쪽으로 오른다고 한다. 

내가 대한민국 남성의 산타는 솜씨를 보여주니 "너의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거니?"하고 담배 탓만 하며 엉금엄금 오른다. 

5분 만에 산 정상에 오른다. 

일반인 15~20분 잡아야 할 것 같다.

산에 오르니 앞으론 닌빈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뒤쪽으론 땀꼭의 절경이 내려다 보인다.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하롱베이 이후 세 번째 만나는 중국인 낸시, 부모님은 힘드셔서 호텔에 계신단다. 

같이 사진 한 장 찍고 팔레트를 펼치는데 비가 뚝뚝 내리기 시작한다. 

피한다고 피해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림이 비에 젖는다. 

마치 비에 젖은 그림은 비가 오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천천히 내려간다. 

빗발이 굵어지더니 차에 타서 '하노이'로 가는 길에 비가 몰아친다. 

우기의 시작임을 증명하듯이 내리치는 비에 살짝 겁이 난다. 

비를 퍼붓는 듯이 내린다는 표현이 맞겠다. 

내일이면 떠나게 되는 베트남 슬퍼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차분해진다.  


숙소로 돌아오니 오늘도 한국인 두 분이 사귀어놓은 친구들과의 '따히엔맥주거리' 에서 가벼운 맥주파티다.

어제 봤던 친구도 있고 새로운 친구도 있다. 

아직 먹지 못한 '반미'를 먹으며 거리에서 목욕탕 의자에 앉아 열리는 새로운 맥주파티가 열린다. 

일본인 두 친구가 그림에 관심을 가져 열심히 설명해준다.  

유기와 하루카, 하루카를 스케치해주고 베트남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베트남은 아름다운 곳이다.    









2019.06.01


https://brunch.co.kr/@2691999/367


이전 03화 비 오는 새벽, 베트남 하노이 미술로 보는 사회주의국가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나의 낙원, 색과 함께한 시간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