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재판이란 공정함에서 시작하고 그 공정함은 한 사람의 생각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시점에서 출발해야 놓칠 수 있는 허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실제 했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출발한 이 영화가 가지는 미덕은 지성을 가진 엘리트들에게 우리 삶의 가드레일을 맡겼으나 그들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가드레일의 역할을 못할 때 같이 감시해 주고 시점과 관점에 따라서 죄가 되거나 오해가 될 수 있는 여지들을 보완하는 배심원제도의 출발과 당위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이 이야기는 출발한 듯싶다.
주인공은 항상 그러듯 어설프고 불안하고 불완전하게 시작해 그의 숨겨진 장점을 조금씩 발휘한다.
하지만 그의 장점을 끄집어 내준 건 배심원 하나하나의 삶의 지혜에서 그 지혜들이 모아져서 그렇다고 결정된 결론을 바꾸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