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베트남 사파, 판시판 침대버스로 그 미지의 공간

첫날 베트남, 공항에서 사파, 판시판 케이블카, 사파고 게스트하우스

by 김태연

http://cafe.naver.com/hongikgaepo

IMG_3967.JPG
IMG_4114.JPG



두 달 정도 텀을 두고 다시 가게 된 두 번째 베트남,

다음엔 여길 가야지 하는 마음의 울림이 너무 컸는지 돌아오자마자 준비하게 된 전시를 마치고 바로 항공권을 끊는다.

계획으론 박하 마을의 '박하 시장'에 들리는 걸로 시작하고 싶지만 하루 먼저 출발할 수 없어 일요일에 열리는 '박하 시장'을 포기하고, 다랭이논과 흐몽족, 야오족, 따이족, 야이족, 싸뽀족등 약 다섯 개 이상의 소수민족이 모여사는 마을로 유명한 '사파'를 가기로 한다.

여행이 주는 미덕은 적절한 계획과 적절한 포기 그리고 얻을 것들에 대한 차분한 정리인 것 같다.


IMG_3349.JPG
IMG_3353.JPG
IMG_3354.JPG
IMG_3363.JPG
IMG_3369.JPG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바로 사파로 가는 버스는 이틀 전 얻은 정보로 A21 tours. com에서 예약해서 7시 30분에 1층 4번 기둥에 온다는데 비행기는 2시 조금 넘어 도착이다.

입국장은 우리나라 버스터미널보다 작아서 한 바퀴 도는데 3분이면 충분하다.

파파이스 매장 식사하는 곳에서 핸드폰을 충전해 놓고 잠시 시간을 보내다 bigbowl이란 쌀국수 프랜차이즈점에서 알짱거리니 6시 오픈이란다.

환전소도 한 군데만 열어서 100불 기준 2315.000동이다. 나중에 여러 곳이 열어 비교해 봐도 똑같았다.

출국장으로 올라가니 bigbowl이 하나 더 있다.

한 바퀴 돌고 90.000에 쓰어다 (까페라떼)와 쌀국수 한 그릇으로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위생은 좀 더 믿을만하겠지만 난 로컬 시장의 특수부위가 얹어진 푸짐한 쌀국수가 더 맛있었다.

7시 30분에 온다는 버스는 8시 5분쯤 도착, 다행히 좌석 아니 침대는 넉넉해 보여 끝자리 다섯 칸을 혼자 쓰며 간다.

'우기'라고 하기엔 날씨도 맑고 구름도 쌀국수처럼 하얗다.

세상의 70프로가 녹색인 세상을 누워가는 버스로 구경하며 자니 달콤한 흑설탕을 혀로 찍어 먹듯 즐거운 마음이 들다 한 시간쯤 잠이 든다.

일어나서 다시 30여분 이국적인 베트남 풍경을 울트라 슈퍼킹 침대에서 창밖으로 바라보니 어제는 143번 버스에서 바라본 밤 서울 풍경이었는데 오늘은 다른 나라라 어색하면서 재미있다.

버스 정류장에 멈춰 상점들을 구경하다 왕만두 하나를 사 먹는다. 안에는 잡채가 그리고 메추리알 하나가 들어있는 애교 있는 만두 하나를 먹고 버스에 탄다.

한번 더 휴게소에 들렀다가 얼추 평지에서 고지대로 움직이면서 조금씩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마을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구불구불 올라가면서 댐도 보이고 다랭이논도 보이며 아슬아슬한 위치에 있는 집도 보인다.

도시 자체가 한라산 정상에 있는 고도라 기후가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셀 것 같다.

집들이 하나둘 붙기 시작하더니 마을을 형성하고 드디어 그린버스 회사 앞에 정차한다.


IMG_3374.JPG
IMG_3376.JPG
IMG_3379.JPG
IMG_3388.JPG
IMG_3391.JPG
IMG_3398.JPG
IMG_3412.JPG
IMG_3422.JPG


IMG_3424.JPG
IMG_3433.JPG
IMG_3434.JPG
IMG_3444.JPG
IMG_3455.JPG
IMG_3460.JPG
IMG_3461.JPG
IMG_3471.JPG
IMG_3474.JPG
IMG_3475.JPG
IMG_3476.JPG
IMG_3477.JPG
IMG_3480.JPG
IMG_3481.JPG
IMG_3484.JPG
IMG_3485.JPG
IMG_3490.JPG
IMG_3509.JPG
IMG_3506.JPG
IMG_3513.JPG
IMG_3516.JPG
IMG_3517.JPG
IMG_3520.JPG
IMG_3518.JPG
IMG_3519.JPG
IMG_3525.JPG
IMG_3550.JPG
IMG_3571.JPG
IMG_3580.JPG
IMG_3598.JPG
IMG_3602.JPG
IMG_3611.JPG
IMG_3619.JPG
IMG_3622.JPG
IMG_3625.JPG


IMG_3635.JPG
IMG_3729.JPG
IMG_3730.JPG
IMG_3731.JPG
IMG_3739.JPG
IMG_3743.JPG
IMG_3746.JPG
IMG_3748.JPG
IMG_3758.JPG
IMG_3762.JPG
IMG_3766.JPG
IMG_3770.JPG
IMG_3771.JPG
IMG_3773.JPG
IMG_3780.JPG
IMG_3782.JPG



IMG_3798.JPG
IMG_3794.JPG



지도를 보니 숙소까지 멀지 않아 내리자마자 숙소를 찾아가며 이 도시의 심장부를 다 통과한다.

언덕쯤에 위치한 숙소는 휴게실로 가자 엄청난 비유를 보여준다.

오늘만 비올 확률이 40프로고 내일부터 3일간 80프로 확률이기에 간단히 짐만 맡기고, 서둘러 판시판으로 가는 역으로 간다.

마을에서 제일 큰 건물이라 찾기 힘들지 않았다.

750동을 주고 우선 케이블카까지 가는 기차 티켓과 케이블카 티켓을 구입한 후 움직인다.

기차는 마치 알프스 어느 마을을 이동하듯 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을 클래식한 모습으로 이동한다.

10여분 기차를 타고 가니 케이블카 스테이션, 바깥으로 돌아서 200여 미터 돌아 올라가니 몽족분들의 작은 시장이 있고 지나서 판시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를 거쳐 케이블카를 타러 기다리는데 중국분들 단체관광객들 뒤에 서서 그분들을 보내드리고 탑승한다.





IMG_3795.JPG
IMG_3799.JPG
IMG_3802.JPG
IMG_3805.JPG
IMG_3807.JPG
IMG_3809.JPG
IMG_3812.JPG
IMG_3813.JPG
IMG_3814.JPG
IMG_3818.JPG
IMG_3823.JPG




IMG_3820.JPG





IMG_3824.JPG
IMG_3830.JPG
IMG_3831.JPG
IMG_3832.JPG
IMG_3833.JPG
IMG_3834.JPG
IMG_3835.JPG
IMG_3837.JPG



IMG_3840.JPG
IMG_3839.JPG



IMG_3842.JPG


IMG_3844.JPG
IMG_3845.JPG


IMG_3848.JPG
IMG_3851.JPG
IMG_3855.JPG
IMG_3853.JPG
IMG_3861.JPG
IMG_3863.JPG
IMG_3867.JPG
IMG_3868.JPG
IMG_3870.JPG
IMG_3871.JPG
IMG_3872.JPG
IMG_3873.JPG



IMG_3875.JPG
IMG_3884.JPG
IMG_3888.JPG
IMG_3889.JPG
IMG_3890.JPG
IMG_3897.JPG



IMG_3899.JPG
IMG_3901.JPG
IMG_3903.JPG
IMG_3904.JPG
IMG_3910.JPG
IMG_3912.JPG
IMG_3913.JPG
IMG_3918.JPG
IMG_3919.JPG
IMG_3920.JPG
IMG_3921.JPG
IMG_3922.JPG
IMG_3925.JPG
IMG_3928.JPG
IMG_3929.JPG
IMG_3932.JPG
IMG_3934.JPG




세계 최장(6293m)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산이 계곡과 폭포가 보이고 일반적이지 않은 울창한 나무가 밀림을 형성하고 있다.

그 풍광에 구름이 몰려와 보일 듯 말 듯 아름답다.

참지 못하고 스케치북을 펼치고 만다.

먹만 꺼내 5분 정도 모습만 담아내다 흐르는 물은 파란색 물감으로 구분해내고 케이블카를 내린다.

종착 3000m 내려 600계단 오르면 판시판 산(3143m)에 오르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 다시 트레인을

75000동 주고 타고 올라간다.

막상 타고 보니 금방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걸어오기로 한다.

정상에 올라서자 구름에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풍광이 신비롭다.

자리를 잡고 먹을 꺼내니 보이던 풍광을 가리는 구름이 원망스럽다. 기다리면 보여줄 것 같아 마음을 비우고 있으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나타낸다.

산이 마음을 바꿀까 먹으로 휘적휘적 그리고 나니 정상의 풍광이 어느 정도 잡혔다.




IMG_3937.JPG
IMG_3938.JPG
IMG_3939.JPG



IMG_3942.JPG
IMG_3944.JPG
IMG_3946.JPG
IMG_3950.JPG
IMG_3951.JPG
IMG_3952.JPG
IMG_3956.JPG


IMG_3967.JPG



IMG_3980.JPG
IMG_3983.JPG
IMG_3985.JPG
IMG_3990.JPG
IMG_3989.JPG
IMG_3995.JPG
IMG_3996.JPG
IMG_3998.JPG
IMG_4004.JPG
IMG_4006.JPG
IMG_4013.JPG
IMG_4015.JPG
IMG_4024.JPG



IMG_4027.JPG
IMG_4028.JPG
IMG_4030.JPG
IMG_4032.JPG
IMG_4036.JPG



IMG_4038.JPG
IMG_4041.JPG
IMG_4044.JPG
IMG_4045.JPG
IMG_4046.JPG
IMG_4048.JPG
IMG_4049.JPG
IMG_4131.JPG
IMG_4054.JPG
IMG_4056.JPG
IMG_4061.JPG
IMG_4086.JPG
IMG_4065.JPG
IMG_4051.JPG
IMG_4096.JPG


IMG_4070.JPG
IMG_4071.JPG
IMG_4072.JPG




IMG_4114.JPG



아름다운 그 풍광에 여유를 부리다가 6시경 마지막 케이블카가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조금 서둘러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사원과 관세음보살님도 커다란 규모로 자리하고 계서 구름들 사이에서 아름답게 계시는 모습을 사진을 찍다 앞쪽에 한국말이 들린다.

막차가 가까운 시간에도 여유롭게 계시기에 이야기드렸더니 막차 생각도 못하고 계시다 같이 서둘러 내려온다. 사파 시내까지 걸어 내려오려면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못 내려올 거리와 길의 터프함 때문에 동포애를 발휘한 것이다.

도시가 작아 또 보게 되면 인사하기로 하고, 이제 내일부터 비가 올 확률이 80프로가 아니라 100프로여도 너그러워질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온다.
잠시 나가 가까운 곳에서 '쌀국수 포보'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호수 근처 슈퍼마켓에서 몇 가지를 산후 피로를 달랜다.


IMG_4142.JPG
IMG_4147.JPG


IMG_4153.JPG
IMG_4152.JPG


IMG_4157.JPG



IMG_4160.JPG
IMG_4163.JPG
IMG_4164.JPG
IMG_4165.JPG
IMG_4166.JPG
IMG_4170.JPG
IMG_4174.JPG
IMG_4183.JPG
IMG_4194.JPG
IMG_4193.JPG
IMG_4195.JPG
IMG_4197.JPG
IMG_4198.JPG



IMG_4201.JPG
IMG_4202.JPG


IMG_4204.JPG
IMG_4205.JPG
IMG_4210.JPG
IMG_4212.JPG
IMG_4215.JPG
IMG_4216.JPG
IMG_4221.JPG
IMG_4223.JPG



IMG_4224.JPG
IMG_4228.JPG
IMG_4231.JPG
IMG_4234.JPG
IMG_4238.JPG
IMG_4244.JPG
IMG_4252.JPG
IMG_4264.JPG
IMG_4265.JPG
IMG_4272.JPG
IMG_4281.JPG
IMG_4292.JPG
IMG_4294.JPG
IMG_4298.JPG
IMG_4302.JPG
IMG_4309.JPG
IMG_4318.JPG
IMG_4321.JPG
IMG_4323.JPG
IMG_4324.JPG
IMG_4326.JPG
IMG_4327.JPG
IMG_4329.JPG
IMG_4330.JPG
IMG_4337.JPG
IMG_4338.JPG
IMG_4340.JPG


IMG_4341.JPG
IMG_4344.JPG
IMG_4345.JPG
IMG_4347.JPG
IMG_4351.JPG
IMG_4353.JPG
IMG_4355.JPG
IMG_4360.JPG
IMG_4362.JPG
IMG_4368.JPG
IMG_4367.JPG
IMG_4366.JPG
IMG_4384.JPG
IMG_4385.JPG
IMG_4393.JPG



2019.07.28


https://brunch.co.kr/@2691999/379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