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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Nov 13. 2019

정글과 맹수 2-3 생산 재생산

동양화, 한국화, 동양화가 김태연, 수묵담채화, 그림 과정, 한남동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요즘 한참 도시에서 보이는 눈여겨본 맹수중 한 마리, 이 녀석은 계속 무언가를 뱉어낸다.

검은 긴 입을 통해 게워내고 게워낸다. 

그 게워내는 검은 토사물은 우리의 발자국이고 발자취이다. 

우리를 서 있고 굴러가게 해 준 길이고 바닥이다. 

그 녀석은 긁어내고 게워내는 과정으로 무엇을 얻는 걸까? 



내가 살고 있는 정글 그곳은 한참 벌목과 새로운 정글을 꾸미는 준비에 여념 없다. 

게워내고 게워내며 다시 새로운 정글을 만들어 낼 것이다.  



ㅡ'한남대교'를 건너며 요즘 인상 깊게 보던 중장비를 합성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노려본다. 

족자로 폼을 만들어 낼 예정이라 배접 하지 않고 순지에 90 × 70 사이즈로 작업한다. 

스케치를 꼼꼼하게 하며 운전하는 인물을 넣을까 말까 고민한다. 

인물이 들어가면 길들여진 맹수 같고 없으면 야생의 맹수로 보여 인물을 빼기로 한다.





ㅡ동양화 물감으로 거친 느낌으로 예민한 거대 맹수를 그리는데 성난 모습을 위해 불을 켜고 가는 느낌으로 뒤에 커다란 맹수의 불부터 채색해서 그린다. 

이어서 앞장서 가는 아기 맹수를 채색한다. 



ㅡ배경이 되는 산을 정글을 집들의 무덤을 먹으로 우려낸다. 

건물들을 최대한 보이는 그대로 그린다. 언젠가 없어질 기억들이기 때문이다. 





ㅡ전체적인 색감을 보며 강조할 부분을 강조하고 풀어야 할 부분을 풀며 발란스를 조절한 후 낙관이 어울릴 만한 공간에 낙관 복사본을 놓아보고 최적의 공간에 낙관을 찍어 완성한다.  




20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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