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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과 맹수 2-3 생산 재생산

동양화, 한국화, 동양화가 김태연, 수묵담채화, 그림 과정, 한남동

by 김태연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요즘 한참 도시에서 보이는 눈여겨본 맹수중 한 마리, 이 녀석은 계속 무언가를 뱉어낸다.

검은 긴 입을 통해 게워내고 게워낸다.

그 게워내는 검은 토사물은 우리의 발자국이고 발자취이다.

우리를 서 있고 굴러가게 해 준 길이고 바닥이다.

그 녀석은 긁어내고 게워내는 과정으로 무엇을 얻는 걸까?



내가 살고 있는 정글 그곳은 한참 벌목과 새로운 정글을 꾸미는 준비에 여념 없다.

게워내고 게워내며 다시 새로운 정글을 만들어 낼 것이다.



ㅡ'한남대교'를 건너며 요즘 인상 깊게 보던 중장비를 합성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노려본다.

족자로 폼을 만들어 낼 예정이라 배접 하지 않고 순지에 90 × 70 사이즈로 작업한다.

스케치를 꼼꼼하게 하며 운전하는 인물을 넣을까 말까 고민한다.

인물이 들어가면 길들여진 맹수 같고 없으면 야생의 맹수로 보여 인물을 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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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동양화 물감으로 거친 느낌으로 예민한 거대 맹수를 그리는데 성난 모습을 위해 불을 켜고 가는 느낌으로 뒤에 커다란 맹수의 불부터 채색해서 그린다.

이어서 앞장서 가는 아기 맹수를 채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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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배경이 되는 산을 정글을 집들의 무덤을 먹으로 우려낸다.

건물들을 최대한 보이는 그대로 그린다. 언젠가 없어질 기억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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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전체적인 색감을 보며 강조할 부분을 강조하고 풀어야 할 부분을 풀며 발란스를 조절한 후 낙관이 어울릴 만한 공간에 낙관 복사본을 놓아보고 최적의 공간에 낙관을 찍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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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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