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성판악 신년 산행, 관음사 환상 상고대

제주, 제주도, 겨울 한라산, 2020 일출, 백록담, 스케치, 관음사

by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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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밥을 먹으려는 '천년 식당'은 주인분 내외의 입원으로 문이 10일까지 닫아있고, 편의점에서 미역, 북엇국으로 간단히 밥을 먹은 뒤 버스를 타고 '성판악'으로 향한다.

산을 오르는 길은 일출산행을 하기 위한 차들이 초입이 되기도 전에 양 옆에 주욱 늘어서 있다.

성판악 입구에 도착해 간단히 정비를 하고 산을 오른다.

요즘 눈이 안 와서 인지 입구부터 아이젠이 필요하지는 않다.

돌바닥 길을 걷다 나무 사이에서 2020년 1월 1일 새해가 떠오른 걸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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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을 지나 '속밭 휴게소'에 멈춰 물을 먹고 화장실에 들린다.

화장실 공사를 잘해놓아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다.

조금 더 올라가 '사라오름'으로 오르는 분기점이 나온다.

그 근방 나무에 상고대가 맺혀 있으면 사라오름이 상고대로 아름다울 텐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은 데다 오늘은 '관음사'로 넘어갈 예정이므로 '사라오름'은 패스해 준다.

꾸준히 올라 조금씩 경사가 생긴다.

나무계단도 많아진 것 같고 길도 생각보다 빨리 올라 10시 20분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 김밥과 사발면으로 점심을 먹는다.

몇 년 전부터 여기 '진달래 대피소'에서 사발면도 팔지 않아 다 준비해 가지 않으면 쫄쫄 굶게 된다.

사실 아름다운 풍경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11시경 출발한 다음 보이는 주목과 고지대의 풍경들은 발목을 잡는다.

눈이 남아있는 모습도 아름답고 하나하나 세월을 견뎌낸 느린 시간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전에 날씨에는 보지 못했던 '사라오름'의 모습과 서귀포의 '새섬'과 '문섬'이 보인다.

그렇게 2시간쯤 감탄하며 정상에 오른 다음 선명하게 보이는 '백록담', 그 얼음호수가 반갑다.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몰아쳐 사진을 찍고 10여분 크로키한 다음 '관음사'로 하산하는 길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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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음지인 곳이라 눈이 항상 쌓여있던 관음사 방향도 바닥이 몇 군데 얼음으로 바뀐 곳만 있을 뿐 길은 흙바닥이다.

'백록담'을 돌아 '장구목이'까지 이어지는 풍광이 장관이다.

재작년 이곳을 오르고 근 일 년 만이다.

경사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헬기장에서 친구를 다시 만나 내려가는데 눈이 있었으면 더 쉬웠을 하산이 한걸음 한걸음 따박따박 밟고 가느라 더디다.

철교를 건너 샘에서 물 한잔 하고 '삼각봉 대피소'에서 숨을 고른 후 천천히 내려가는데 숲이 깊어 점점 안개가 많아진다.

아마 밑에서 보기에 구름 속이라 생각된다.

그곳으로부터 '상고대'가 점점 맺히기 시작하는데 '관음사 상고대'는 '겨울왕국'보다 더 황홀한 현실세계와의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그냥 꿈속 같다는 표현이 이런 건가 싶다.

그 아름다운 눈의 세계를 느끼며 하산하길 15분쯤 상고대가 사라지며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그래도 조릿대와 어우러지는 풍광이 정겹다.

다시 조금씩 '탐라계곡'으로 깊어지더니 용암이 분출된 느낌 그대로 계곡을 만들어 또 다른 비현실 세계를 보여준다.

군데군데 고여있는 물들이 숲의 거울인 양 차가운 숲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평지처럼 완만한 길이 한 시간 남았다고 할 때 부지런히 와야 한다.

자칫하면 1시간 30~2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완만한 조릿대가 가이드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관음사 탐방로 입구',

도착한 시간은 5시 20분,

5시 30분 버스를 타고 제주대 입구에서 갈아타 공항으로 이동해 친구를 배웅한다.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적어서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없었지만 상고대의 절정을 본 것 같아 가슴이 아직까지 뛴다.

아름다운 한라산을 2020년 2월부턴 1500명으로 제한한다니 더 늦기 전에 실물 영접하길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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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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