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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Oct 26. 2015

서빙고동 골목, 가을 꽃 구경

꽃의 계절은 가을이다.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꽃의 계절은 가을이다.

   

가을에 피는 꽃들은 언제나 처연한 느낌이 들어 더욱 애달픈 느낌이다.     

봄의 꽃은 그 이후도 살아갈 잎들이 건재하지만 가을의 꽃들은 이제 잎들을 하나 둘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에

무언가 죽음 직전에 화려한 색을 발현하는 듯 한 기분이 들어 슬프다.    


그런 꽃을 어딘가 찾아가기 보다는 서빙고동의 골목과 뒤뜰에서 찾아보았다.


골목골목 많은 꽃들은 마치 자신들이 꽃들이 아닌 것처럼 혹은 이제 벌써부터 죽음을 준비하는 것처럼 그들의 생명의 끈을 가늘게 움켜쥐고 있었으나

삶은 그런 것이 아니던가?

생명은 그런 것이 아니던가?    


죽음의 끝에서 삶의 소중함을 는 것처럼....    

죽음의 끝에서 다시 새로운 생명을 발견할 수 있는 거라고


그래서 너무 길게 보고 살지 말고 너무 앞만 보고도 살지 말아야 한다고,,...

화려한 꽃들이 필 때면 잠시 뛰던 발걸음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자연으로부터 배운 삶의 지혜이고 싶다.



20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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