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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pr 07. 2020

불타오르는 일몰, 펭수바위가 있는 양주 불곡산 스케치

양주시청, 펭귄 바위, 악어바위,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 동양화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서울 근교의 아름다운 산 두 개를 뽑아보니 하나는 '월악산' 하나는 양주 '불곡산'이다. 

'월악산'은 아름다움에 반해 자주 찾았으나 무언가 숨겨놓고 싶은 그래서 정말 필요할 때 꺼내먹고 싶은 할머니 고쟁이의 알사탕처럼 숨겨놓는 산이 '나의 불곡산'이다.  


'양주시청'까지 가는 길에 서울의 명산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을 지나친다. 

그 아름다운 산들의 손짓을 마다하고 더 올라가 내가 5년 만에 재회한 그 친구는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지만 들머리나 이정표가 새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산을 오르는 듯 새삼 반갑다. 

양주시청 들머리는 사실 여느 동내 뒷산의 정취를 풍긴다.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있는 정감 어린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파르고 긴 동네 뒷산의 모습은 정상에 다가가면서 반갑게 인사하는 '펭수바위' 아니 '펭귄 바위'를 만난다면 거기서부턴 새로운 모습의 산이 나타난다.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산세는 지방 어디 '내장산' '백암산' '대둔산'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다. 정상의 모습은 올라온 보람을 되돌려주고도 남는 보상을 해준다. 

그 아름다운 '상봉'에서 '상투봉' '임꺽정봉'을 바라보며 스케치한다. 

















정상에서 돌아가 내려가니 그전에 스케치했던 아름다운 공간이 나타난다. 

절벽에서 바라보는 '상투봉'이 절리로 만들어져 아름다운 회화작품을 보는 것처럼 황홀하다. 

어둠이 멀지 않아 바위를 타고 끈을 잡고 '상투봉'에 올라 서니 맞이하는 건 '물개바위' 물개 박수를 받듯 환영을 받고 '임꺽정봉'을 넘어가려는데 나타난 '악어바위'를 볼 수 있는 삼거리,  

오 년 만의 '악어바위'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발길을 돌리니 일몰과 함께 '공기 바위'가 캐나다 어느 공간처럼 아름답게 빛난다.

절벽을 줄 타고 내려가 여전한 '악어바위'의 안부를 묻는다.  

붉은 해가 아름다운 그곳에서 양주의 너른 평야와 함께 하는 일몰을 바라보다 되돌아간다.  

'임꺽정봉'을 돌아 하산길인 '대교 아파트' 방향으로 달빛의 호위를 받으며 내려간다. 







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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