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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un 06. 2021

안데르센 '눈의 여왕' 그녀의 눈물이 더 먼저였더라면

브런치 x저작권 위원회 안데르센 세계명작 공유 저작물 창작 공모전

 

내가 아이의 나이 때 주인공은 아이였다.

그 아이의 상황에 동화되고 나를 투사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나이엔.....


이제 아이가 아닌 어른의 시선에선 그 마녀처럼 치부되어버린 악역의 어른을 생각한다.

그녀의 의도를 생각하고 그녀가 악역의 역할을 맡은 그 동기에 대해 생각한다.

그녀가 악역을 해야지 아이는 살아남는 거란 2차원적인 관계 설정이 아니라 아이에겐 어른이 모두 악역일 수 있다는 아이의 시점에서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녀의 의도는 눈에 유리가 박힌 아이 카이의 구원이 먼저였을지도 

아니면 그 아이는 또 다른 그녀의 생명이었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한다.

혹은 그녀의 아들 카이가 살아남기 위해서 숨겨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을 수도.....


그녀 행동의 동기가 드러나며 악역 '눈의 여왕'은 그녀 스스로의 따뜻한 심장으로 인해 뜨거운 눈물로 인해 스스로 녹아 죽는다.

그녀를 마치 마녀처럼 치부하고 버리고 떠난 두 아이 '카이'와 '겔다'의 뒤에 남겨진 눈의 여왕은.....


하지만 '권선징악'과 '탐험'의 이야기는 인류의 스테디셀러이므로 번외로 혹은 다른 버전으로 남겨놓아도 좋겠다.




2021, 06,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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