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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an 08. 2022

황금 억새 들녘에서 돌리네가 인상적인 강원도 '민둥산'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민둥산역, 발구덕, 태백, 사북, 고한, 수묵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서울에 형님과 '민둥산'에 가기 위해 정보도 얻고 화장실도 들를 겸 '민둥산역'으로 간다.

가볍게 차 안에서 아침을 먹고,  증산초교로 움직여 산행을 시작한다.

날은 겨울 흐린 날씨지만 변화무쌍한 하늘이 재미있다.

초반 길이 경사지고 힘들어 보이지만 육산이라 크게 어려움은 없다.

'시루봉'에서 짧은 길과 완만한 길중 짧은 길을 선택해 오르는데 마치 제주의 오름을 오르는 기분이다.

쉼터에 도착하니 닫쳐있는 매점과 임도길이 나오고 산으로 다시 오른다.

산으로 오르면서 소나무의 키가 점점 낮아지는 걸 느낀다.

'민둥산' 은 이름이 만만해 보이지만 서울에서 가기 힘든 해발 1000킬로 이상의 산인 1118미터의 높은 산이다.

소나무가 어느 정도부턴 보이지 않고 시원한 민둥산역이 증산리 동네 전망과 함께 금색 억새들의 향연의 시작이다.

거대한 목장 같기도 하고 제주의 오름 같기도 한 이곳이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민둥산의 모습이다.

억새와 변화무쌍한 하늘과 구름과 그사이 쏟아지는 햇빛을 즐기며 오르니 눈과 어우러진 억새밭이 더 금빛으로 보인다.

정상에 올라  마을과 구비구비 산을 조망하다 뒤쪽을 바라보니 하얀 동그란 연못 같은 '돌리네'가 인상적이다. 그곳에서 차가운 바람을 피해 10여분 크로키하듯 스케치한다.



























스케치를 끝내고 경사가 진 언덕배기를 내려가니 돌리네로 직접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내려가서 하늘과 어우러진 사진을 찍고 다시 경사진 언덕을 내려가 8개의 돌리네가 있는 마을 '발구덕' 방향으로 내려간다.

'발구덕'으로 가는 길이 임도라 약간 의심하면서 가다가 증산초교 방향의 이정표가 나타나 안심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는다.

가다 길이 다시 나눠져 있어 바로 '증산초교'로 내려가는 길과 아까 지나쳤던 쉼터가 나올듯한 길로 나눠져 그 임도길을 가니 매점이 닫쳐있던 쉼터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완만한 길'로 이름 지어진 올라오던 길로 내려가고 싶어 임도길로 직진해서 간다.
임도길은 마치 숲 오솔길 같아 호젓이 갈 수 있는 길이다.

길을 천천히 걸어 '증산초교'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바로 '태백'으로 이동한다. 가면서 보이는 도시들은 탄광 마을이었던 '고한' '사북' 등의 강원도 탄광 마을이지만 지금은 스키와 카지노의 마을로 변모해 아름다운 조명의 건물들로 그득하다.

'태백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태백산 민박촌'에 도착해 형님이 준비해 오신 삼겹살로 저녁을 푸짐히 먹고 내일 가는 '태백산'을 위해 일찍 잠에 든다.  





2021,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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