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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Feb 20. 2023

경기 명산 양주 불곡산에서 도락산 덕계저수지로 스케치

양주시청, 상봉, 상투봉, 악어바위, 임꺽정봉, 편백나무숲, 청엽골고개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날이 점점 따뜻해진다. 

아직 2월이지만 이미 '설날'과 '입춘'이 지났기 때문일 테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양주역'으로 간다. 

전에도 몇 번 갔던 '불곡산'이지만 '도락산'을 포함한 연계산행을 가려하기에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금 서두른다. 

양주시청에 도착해 시청 뒤편으로 들머리를 시작한다. 

여느 동네 뒷산과 같은 산을 오른다.  

옛 성터인 1보루, 2보루, 5보루를 지나 정상인 '상봉'에 가까워 지자 어디서 몰려왔는지 바람이 세차게 분다. 살짝 미세먼지 덕분에 시야는 조금 뿌옇지만 하늘은 파랗다. 

'상봉' 정상에 올라 인증숏을 찍고 커피를 한잔 하려는데 바람이 심해서 일단 피신하기 위해 봉우릴 내려간다. '상봉'까지는 다들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이지만 그곳에서 '상투봉' '임꺽정봉' 까지는 조금 길이 거칠다. 

상봉 하단부에서 '상투봉'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자연의 조각을 스케치하고 싶었지만 세찬 바람에 일단 더 내려와 '상투봉'을 오르는 길목 커다란 바위 뒤에서 따뜻한 햇볕을 쬐며 점심을 먹고 스케치를 한다. 

오늘은 스케치북의 권이 바뀌는데 써보지 못한 종이를 다루느라 조금 헤맨다.  

























































바위를 타고 오른다. 

'상투봉'에 도달한 후 조금 험한 인왕산 기차바위 같은 길을 지나 임꺽정봉에 다다를 무렵 '생쥐바위'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악어바위'를 보기 위해 내려간다.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스릴이 있는 길이다.

'공깃돌바위', '악어바위', '공룡바위'를 보고 다시 암벽을 타고 올라와 '임꺽정봉'에 오른다. 

오랜만에 오르는 '임꺽정봉'이다. 

그곳에서 '대교아파트'로 가는 하산길과 '부흥사' '광백저수지' 방향으로 가는 도락산 방향으로 갈린다. 

'부흥사'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가는데 길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낙엽이 수북하고 군데군데 눈이 녹아 생긴 빙벽이 내려가는데 골치 아프게 한다. 

정상부의 힘든 길을 내려오면 조금 수월한 낙엽길이다. 

'부흥사'에 들리지 않고 바로 '청엽골 고개' 방향으로 꺾는다. 

'편백나무숲'을 지나 수목장으로 모셔있는 공동묘지를 지난다. 

'청엽골고개' 초입에서 이정표를 발견하고 편한 임도길을 걸어 올라간다. 

'잣나무숲'이 왼쪽으로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고, 삼거리에서 길을 꺾어 도락산 정상으로 향한다. 

한 시간쯤 걸려 도착한 정상부를 둘러보니 '덕계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그쪽 방향이 조금 더 빨리 내려갈 듯싶어 30여분 하산길을 잡는다. 

'덕계저수지' 가는 도중에 있는 '지장사'에 도착하니 네팔에서 봤던 '스투파'가 조성되어 있다. 

시원한 지장수를 마시고 동네로 내려와 식사를 한 후 신도시 같은 아파트 단지를 지나 '덕계역'을 통해 집으로 돌아온다. 


잘 생겼지만 괴팍한 아버지 같은' 불곡산'과 편안한 어머니 같은' 도락산'을 타고 온 하루는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온 재미있는 모험의 세계였다. 

























2023, 0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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