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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Nov 26. 2024

정상에 정상석이 없다. 개화산, 그 가을길로

가을산, 등산, 북한산, 한강조망, 어반스케치, 스케치, 동양화, 한국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차를 맡기고 시간을 계산하니 되찾을 시간까지 너무 사이가 많이 뜬다. 

근방 지도를 검색하니 예전 두어 차례 방문 했던 '개화산'이 근처에 있다. 

가을 개화산을 방문하기 위해 송정역 근방에서 개화초등학교 방면으로 30여분 걷는다. 

서울이 생각보다 넓어 김포공항 근처 개화산도 나름 번화하고 복잡하다. 

산 들머리에 도달하니 가을 숲 향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갔다 나온다. 

'개화산'은 소나무가 많은 육산으로 황톳길이 어렵지 않게 완만히 연결되어 있다. 

정상을 지도로 찍고 가다 보니 20여 분 만에 정상석 비슷한 게 있는 체육공원이 나타난다. 

지도에서 말하는 정상은 거리가 더 있기에 부지런히 달렸더니 돌무더기옆으로 길이 없고 오른쪽으로 비켜나 있다. 

그 길을 따라 넘어가니 정상과 멀어져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샛길로 올라가니 안 쓰는 부대 건물이 나오고 되돌아 나오니 길은 없고 오리무중에 있다 다시 내려와 여쭤보니 개화산 정상은 부대 덕분에 갈 수 없고 체육공원에 있는 정상을 정상으로 친다고 했다. 

대신 전망이 좋은 곳은 헬기장에 있는 전망대가 좋다고 해서 그곳으로 이동한다. 

임도길 따라 십여분 걸으니 나타나는 헬기장, 거기서 끝 편으로 자리한 전망대에서 '방화대교'와 '북한산'이 색색으로 우거진 수풀 너머로 늘어져 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본다  










차를 가져다 주기로 해서 시간 맞춰 가야 한다. 

산에서 제일 빠른 하산길을 찾다 보니 '아리수 전망대'를 지나 '미타사'로 내려가는 갈이다. 

길을 여쭤 뵈었던 어르신이 안내해 주셔서 수월하게 간다. 

'아리수 전망대'에서 공항이 보이는 파노라마를 보고 '신선바위'에서 노닐다 '호국공원'에 다다른다. 

아저씨 말씀으로는 미타사 위쪽 물이 흐르는 건 지하철 있는 곳에서 물을 끌어올려 흘리는 거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끊긴다고 하신다. 

길을 따라 내려가니 바로 주택가다. 

익숙한 듯 보여 둘러보니 친한 동생 Y의 집이 있는 곳이다. 

Y가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한 그 집은 여러 번 방문하여 이미 익숙한 터다. 

반가운 김에 사진 하나 찍고 정류장으로 내려간다. 

조금씩 낮을 밀어내고 밤의 키가 자라고 있다. 


맡겨둔 차를 받기 위해 서둘러 귀가한다.     





2024, 1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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