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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un 07. 2016

자투리 봄, 그 봄을 기억하며..

봄, 봄식물, 수채화, 개나리, 진달래, 목단, 철죽, 할미꽃, 접시꽃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안경이 항상 문제다.

안경다리가 수선된 이후 항상 작은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 작은 일들은 항상 커다란 일의 균열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런 일을 겪고 나서 작은 일들을 단도리 치는 습관이 생겼다. 안경이 땅에 떨어져 휘어서 그 일이 더 큰 일로 번지지 않게.....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고 기대하기보단 현재와 최근의 일들을 상기하며, 충실하기 위해.....


그런 안경을 고치기 위해 402번 버스를 타고 남산을 넘어가는데 남산이 녹음으로 가득 차 있다.. 

벌써 봄은 지나고 화려했던 벚꽃들은 며칠 사이에 정리되고, 개나리도 진달래도 이제 철쭉마저도 흔적 하나 없다. 하지만 그리 유명하지 않은 자투리 꽃들이 자리를 차지하며 이제는 벌써 사라져버린 봄 대신 여름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사람들의 눈을 화려하게 했던 축제는 끝나고 다른 축제를 위한 준비를 한다. 


고마웠다... 봄, 2016년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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