땐씽마인드는 결국...
여러모로 불안이 가중되는 사회다.
관계불안, 애착기유형과 관련된 컨텐츠가 유독 많이 보인다.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여 편안한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려나.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관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관계의 흔들림을 느낄때 느끼는 불안은 보다 본능적인 반응에 가까운 듯하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아챈 순간, 연인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던 순간, 심장이 철렁한다, 온몸의 피가 식는, 가슴이 아리는, 심장이 저릿저릿한 등의 표현이 쓰이곤 한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정서 단어를 신체화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 정서상 역사특성상 심리나 마음은 수용받을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증으로 인한 불안. 신체화 증상... 뭐 정신병리나 진단명으로 가자면 이런 식으로 네이밍이 붙게 된다.
나는, 춤을 춘다고 표현하고 싶다.
내가 춤을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나 또한 철렁철렁 떨어지는 심장을 느끼며 울컥울컥 내가 손대지 못하는 눈물이 올라오는 경험을 하며
마치 마음이 격정적인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좀 내 고통이 덜해졌기 때문.
이렇게 춤추는 마음을 어쩌면 좋을까.
멈추지 못하고 계속 발을 움직일 수밖에 없는 빨간 구두 아가씨 동화처럼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때.
당최 춤추는 내 마음을 가만히 바라보는게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이를 달래줄 수 있을 것인가.
권석만 선생님의 현대이상심리학이라는 책에서는 이상행동을 그가 살기 위한 최선의 방략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럼 이 춤도 내가 살기 위한 나름의 최선일 것인가..
이전에 쉽사리, 익숙하게 받았던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하여 내가 나를 지키는 방식인 건가.
심장이 철렁하는 것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일진데, 그런 위협을 피하기 위하여 어떻게든 나를 지켜주는 춤사위인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땐씽마인드를,
거부하고 진정시키고 없애야 할 것이 아닌
나를 지켜주는 또 하나의 나로
조금은 재미나게 지켜봐 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