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메커니즘

상대가 바람 펴서 힘든 분들을 위한 글

by 땐씽마인드

관계에서 거의 사람을 불안의 화신으로 만들기 가장 좋은 요인 중 하나가 상대의 바람인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오늘은 바람 피움의 메커니즘을 잠시 분석해 보고자 한다.


바람은 습관이다, 반복된다, 못 고친다 뭐 이런 말이 많은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엄청 맞기도 하고, 조금 아니기도 하다.( 인간 행동에 100%란 없기 때문)


분석 시작.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여러 갈등이 생기게 되어있음.

좋고 싫고를 떠나 이건 필수임.

특히 친밀한 대상일수록 내가 받고 싶은 바를 투영하여 기대를 하고

자신의 이상에 상대를 끼워 맞추면서 관계형성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 미충족- 이해되지 않음-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음.


이 지점에서 성숙한 인간은

자신과 상대가 다름을 인지하고 서로의 정서적 욕구를 수용하며 기대치를 조율하면서 갈등을 해결함.

내가 갈등을 일으킨 바로 그 대상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

단기간 슬프거나 화나거나 어색할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보자면 관계가 돈독해짐


나와 100% 잘 맞는 인간이란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서로의 지질하고 부족한 모습까지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친밀하고 편안한 관계의 지속이 가능해짐 (" " 부분이 중요)


재밌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결국 원하는 관계의 형태는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서로를 잘 알아주는, 친밀하고 편안한 관계" 임. (관계 초반의 성욕 터지는 시기 제외)


그러나 앞선 모든 힘든 과정을 생략하고 싶어 하는 부분이 문제를 일으킴.

저 지질하고 지지부진한 시기를 거치지 않고서 원하는 관계의 모습이란 있을 수 없음.

내 욕구가 원천적인 문제인지, 정말 상대의 문제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인간계에서 가능한 수준인지, 내가 그리 믿고 싶었던 건지 알 수 없음.

상대가 별을 따다 주겠다고 한 것을 진실로 믿고

왜 너는 나에게 별을 따다 주지 않냐고 서글퍼 울부짖게 됨.

상대의 부족함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니 관계에 만족하기 어려움.


반복하지만 100% 만족할 수 있는 대상은 없기 때문에, 늘 채워지지 않은 부분에 주목함.

당연히 관계에서 자신의 지질하고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기는커녕

스스로도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정 못함.

그러니 친밀해야 할 대상(배우자와 같은)과 매우 피상적인 관계가 반복됨.

피상적 관계란? 뭐 좀 친하기는 하지만 본연의 모습을 나누고 수요 받지는 못하는 관계.


즉 이런 사람들은 관계 내에서 사랑받고 싶은 애정 욕구는 큰데, 그것을 해결할 만한 심리적 자원이 부족함.

오히려 처음 내 매력포인트를 어필해서 관계를 시작하는 지점 까지는 하겠는데,

그 후에 지지부진한, 그러나 반드시 거쳐야 할 위에 쓴 " " <- 이 부분은 못함.


그래서 미성숙한 인간은 내가 갈등을 일으킨 바로 그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을 찾는 과정을 반복함.


바람의 메커니즘은 중독과도 비슷함.

중독은 쉽게 말하자면 애정결핍, 내 관심과 애정을 쏟을 상대, 그리고 그것을 이룰 만한 대상을 물질이나 행위에 두는 것에서 시작됨(알코올, 도박, 마약, 섹스 등)


중독은 즉각적인 만족과 충동적 행동을 지연시키기 어려움.

이미 뇌가 손상되어 있다고 보면 거의 맞음.

보통의 사람은 행동이 불러올 결과를 예측하고 추론하는 인지적 과정을 거치면서 본인의 행동을 제어가능,

중독자는 인지+ 충동지연이 안됨.

또한 자신의 만족을 위하여 사회적 통념 및 규범을 간단하게 무시할 수 있는 반사회적인 측면을 가짐.

보통은 아무리 술이 마시고 싶어도 퇴근 후를 기다리지, 사무실로 술을 사들고 와서 마시지 않음. 그러면 뭐 천벌이 내리지는 않지만 타인이 나를 보는 눈이 이상해지고, 나아가서는 해고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인지적 과정이 술 먹고 싶다는 충동을 지연시킴.


가정이 있는 사람의 바람을 예로 들어보자면,

결혼하고 자식이 있는 사람의 바람-> 배우자가 알아차림 -> 서로 지옥의 시작

-> 자녀는 이 갈등과 부모의 바람이라는 것을 보면서 basic trust를 형성하지 못함. 잘된 신뢰도 깨짐

-자녀의 인간관계도 파탄 - 갈등해결능력은 부모를 모델링하기 때문에 부부싸움을 보면서 고대로 학습

-이성관계에 대한 그릇된 신념 자리잡음- 결혼 망함- 그 자식도 되풀이

-> 이렇게 되는 악의 고리를 예측하지 못함. 그냥 그 순간의 자기만족을 위해 이 난리가 날 것을 예측 못하는 당신은 지능이 찐으로 낮은 사람.


바람을 못 고치는 이유는, 이게 병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

바람피우는 상대를 '나와의 관계에서는 다르겠지.' 하며 계속 상처를 받는 이유는

전문 의료진 여러 명이 몇 년을 걸려서 해도 하지 못하는 치료적 행위를 본인이 하려고 하기 때문.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람피우는 사람

=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된 채 자라온 사람

= 갈등해결능력부족

= 반사회적 개념형성

= 친밀하고 진실된 관계형성 및 지속능력 부족

= 예측 및 추론 능력 부족

= 중독 문제



애정결핍으로 자랐으니 안쓰럽고 불쌍하니 내가 잘해주면 되지 않을까?

안됨. 치료사도 못하고 부모도 못했는데 배우자나 연인이 무슨 능력으로요.

배우자나 연인이 고칠 수 있는 바람이라면 애초에 나타나지 않음.


애정결핍이 심했고 어릴 적 정서적 학대가 심했다고 해서 다 바람피우거나 중독, 폭력으로 가지 않음.

성인 이후의 삶은 본인의 선택과 책임인데, 본인이 노력을 할 의지도 자원도 없다는 이야기.

난 원래 그래 ->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면 됨.

특히 30대 후반이다? 이미 성격형성은 애초에 끝났음.


바람, 폭력, 노름, 도박

다 비슷한 메커니즘.


인간사 100%라고 말할 수는 없음. 세상에 기적이라는 것은 존재하고 언제나 예외는 있으며

놀랄만한 의지로 문제를 극복하는 사람들이 있음.

그러나 그건 놀랄만한 적은 비율이기 때문에 영화화되고 인터뷰하고 책으로 나오는 것임


저 문제들은 90퍼센트를 넘는 높은 비율로

못 고칩니다. 못 고쳐요. 그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1%에 목숨걸기에는 우리는 너무 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바람피우는 상대를 내가 사랑한다면

내가 저걸 어떻게 수용하고 사느냐, 마느냐.

산다면 어떻게? 만다면 어떻게?

그걸 고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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