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으면 계속하고 재미없으면 그만할게요.
오늘따라 유난히 글이 안 적히는 하루였습니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강의안을 리뉴얼하는 김에 시작한 '범죄학 이론' 시리즈를 매일 올리려고 노력 중인데 직접 인용 없이 100% 제 문장으로 적으려고 하니 뇌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깜빡이는 커서를 2시간 보면서 한 잡생각이 브런치에도 법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욕먹을 각오하고 '발의' 정도는 해보겠습니다. 2022년 휴일은 이제 다 끝나서 다들 심적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계실 텐데 웃고 넘어가시라고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주의: 다음 사항을 꼭 염두에 두고 읽어주세요.
1) 절대 특정인을 저격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2) 개그는 개그일 뿐 목숨 걸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3) 속으로 흠칫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은 '기분 탓'입니다.
4) 발의일뿐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니 본 투표에 참가하진 말아주세요.
브런치 메인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정말 많은 종류의 글이 '공무원'과 '퇴직'에 관한 것이더라고요. 공무원 좋죠. 그리고 평소에 공무원분들 보면 되게 부러워요. 그런데 모두가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시무룩)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 정원이 100만 명인데, 그러면 단순 계산으로 전체 인구의 약 1/50이잖아요. 그런데 왜 메인에는 공무원 글이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 거죠? 관리자님들? 공무원 합격하시고 그만두시는 능력자분들도 많던데 이제 너무 많이 봤어요. 혹시 관리자님도 공무원이 되고 싶으신 건.... 아니겠죠? 메인에 다양한 글 좀 올려주세요. 전국에 계신 100만 공무원 가족 여러분 농담입니다! 용기 있게 퇴사하신 분들 농담입니다!
알아요. 미성년자들의 글은 뭔가 부족하고 하나 빠진 것 같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그런데 건강한 미성년자(보통은 학생이겠죠?)의 생각도 많이 듣고 싶어요. 훌륭한 글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어딘가 모자라는 글도 좋지 않을까요? 학생이라면 거의 대학생 위주로 (특히 대학생들은 특정 이념이나 정치색에 경도되어 있어서 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글이 올라오던데, 우리 중학생들 귀여운 고등학생들 글도 보고 싶어요.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고 싶고요. 그리고 그들이 공부한 것을 글로 정리하면 더 잘 기억이 날 텐데 그런 것들은 대부분 블로그로 빠지잖아요? 그런 게 너무 아까워요. 과감하게 제안합니다. 우리의 미래인 미성년자들의 섹션을 열어주세요. 농담 아닙니다~
우리 글 쓸 때 말이에요. 좌상단에 '맞춤법 검사'라고 있거든요. 이거 한 번만 눌러주면 글의 질이 확 높아지는데, 그리고 진짜 웬만한 맞춤법 틀린 건(웬만한을 왠만한으로 쓰시는 분들 왜 이렇게 많아요. 살려주세요.) 다 고쳐주는데 이거 왜 안 누르시나요. 맞춤법 틀려도 괜찮죠. 저도 알아요. 그게 되게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걸. 글에는 콘텐츠가 중요하지 외형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사람도 그렇고요. 그런데요... 제가 맞춤법을 잘 몰라서 맞춤법 틀린 글을 보면 저도 자꾸 따라서 틀릴 것 같은 것이어요. 그러니까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맞춤법 검사' 눌러주시면 안 될까요? 과감하게 제안합니다. 맞춤법 검사 의무 시행제! 농담입니다~
제가 봄에 입원을 하고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살이 정말 많이 쪘거든요. 그래서 두 달 정도 전부터 이 악물고 다이어트 다시 시작했어요. 그래서 우리 학생들도 교수님 살 빠졌다고 되게 좋아하거든요. (니들이 왜 좋아해?) 그런데 말이에요. 밤에 브런치 켜면 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이 많은가요? 여기가 브런치인지 디너파티인지 헷갈린다니까요? 소심하게 한 번 말해봅니다. 음식 사진은 퇴근과 동시에 반려묘, 반려견 사진으로 대체해주세요. 농담입니다~
제가요. 중수필을 되게 많이 쓰거든요. 중수필이 아니면 거의 학술적인 글을 쓰는데, 30초마다 라이킷이 하나씩 늘어나면 (기분은 좋거든요?) 살짝 자괴감이 듭니다. 정성 들여서 써놓은 글인데, 어떨 땐 정말 3일 밤낮을 머리 쥐어뜯어가며 쓴 글도 있거든요. (이 글이에요. 잘 쓰진 않았지만 읽어주세요. https://brunch.co.kr/@26a3c1b65480449/31) 그런데 3일 밤낮을 고뇌하면서 썼는데 10초 컷은 아니잖아요. 물론 라이킷은 감사합니다. 그래서 한 번 제안해봅니다. 중수필, 학술문 속독 금지법! 아니면 브런치에서 알림을 시간차로 주셔도 될 것 같은데. 농담입니다~ 라이킷 감사합니다~
다섯 가지 법안에 대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하지만 말씀드린 것과 같이 본 회의는 진행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