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민 Oct 20. 2022

그냥 재미로 만들어 본 브런치 법

재미없어도 계속할래요.

냥 재미로 만들어 본 브치 ! 두 번째!




*주의: 다음 사항을 꼭 염두에 두고 읽어주세요.

1) 절대 특정인을 저격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2) 개그는 개그일 뿐 목숨 걸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3) 속으로 흠칫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은 '기분 탓'입니다.

4) 발의일뿐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니 본 투표에 참가하진 말아주세요.




1. 맞춤법 지적 댓글 화내지 않기법(대표발의: 레모네이드 작가님)


좋습니다. 맞춤법 검사를 누르라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브런치 헌재(브런치에도 헌재가 있다고 칩시다)에서 위헌 결정 났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맞춤법을 지적해주는 댓글에는 기분 나빠하지 않을 순 없는 건가요? 누군가 내 얼굴에 김 묻었다고 말해주면(그게 '잘생김'이든 진짜 '돌김'이든 상관없이)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이런 문화를 자연적으로 육성하면 좋겠지만 육성이 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맞춤법 지적해주는 댓글에 화를 내신다면 경범죄로라도 처벌하는 수밖에 없어요.





2. 라이킷 감정 표현 가능법


라이킷 좋은 말이죠. 당신의 글이 너무 읽기 좋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좋은 것보다 더 좋아서 'love it'하고 싶은데 그건 안 된단 말이죠. 그리고 그걸 넘어서 '훌륭한' 글도 있을 것이고, '잘 쓴' 글도 있을 겁니다. '공감 가는' 글도 있을 것이고, '유익한' 글도 있지 않겠어요? 제가 공감 가는 글을 못 써서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다양한 감정 표현을 라이킷의 다원화로 이뤄보면 어떨까요? 귀찮으시다고요? 기본은 라이킷으로 하면 되잖아요.





3. 잘생긴 프사 금지법(프사 어그로 금지법)


정우성 님이 브런치로 오신다면? 글 내용과 상관없이 너무 많은 구독자가 생기고 수많은 라이킷을 받으실 것 아닙니까? 블랙홀이 따로 없지 않겠어요? 이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브런치에서 만큼은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은 밖에서도 충분히 누리시잖아요. 여기까지 와서 그럴 필요는 없잖아요. 너무 잘생기게 나온 프사 금지해야 한다고 봅니다(제가 얼굴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 건 절대 절대 아닙니다).





4. 브런치 페이스북화(化) 방지법


요즘 브런치 글의 탈을 쓴 광고글이 하나씩 보입니다. 쓸데없이 자신의 사무실 이름을 여러 번 쓰는 변호사 작가님들 보이는데, 글쎄요. 사무실 이름을 그렇게 반복적으로 쓰신다고 누가 찾아가겠습니까? 브런치가 좋은 이유는 전혀 상업적이지 않다는 것인데, 그걸 악용하셔야 '속이 후련했냐?!'. 페이스북은 요즘 광고밖에 없지 않나요. 브런치가 그렇게 되는 꼴은 내가 두 눈 뜨고는 못 봅니다! 농담입니다~





5. 메인 퍼블리시티권 보호법(대표발의: 배가본드 작가님)


이건 너무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글을 발행할 때 '다음'이나 '브런치' 메인에 노출되지 않을 권리가 보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작가님들은 메인에 올라가는 걸 좋아하시겠죠? 주변에 작가님들 글을 보니 메인에 올라가면 조회수가 몇 만 찍는다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저도 다음 메인에 올랐을 땐 좋긴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글을 메인에 노출시켜서 돈을 버는 건 다음이잖아요? (니들이 우리 글 없으면 어쩔 건데? 니들이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장난입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나만의 작고 소중한 글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읽히고 평가당하는 건 싫잖아요(저도 다음 메인에 올랐던 글들에 악플이 달리더라고요). 나만의 작고 소중한 글은 '메인에 노출시키지 않기' 버튼을 만들어 주세요.








첫 번째 법안 대표 발의해주신 레모네이드 작가님의 글 중 제가 좋아하는 글 하나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lemonadenyou/42


마지막 법안 대표 발의해주신 배가본드 작가님 글 중 제가 좋아하는 글 하나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vagabond-story/65


작가의 이전글 [그. 런. 법.] 그냥 만들어 본 브런치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