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명절

by 이동민

기사 때문이 아니라 이제는 동지가 되어버려서 명절 전 구미를 찾았습니다. 2024년 2월 8일 설연휴 바로 전날 구미역 앞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회사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최한 집회였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나니 배태선 국장이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변호사님, 김밥 싸놨는데 먹고 가실 거죠?"


"아, 회사로 가면 되는 겁니까? 그럼 저는 제 차로 회사까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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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까지 가는 길에 천국표 김밥 몇 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 바깥부터 참기름 냄새가 날 때부터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아차! 노조 사무실 안에서 동지들이 직접 김밥을 말고 있었다. 천국표 김밥 몇 줄을 사서는 날 수 없는 참기름 냄새에서 느낌은 왔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아마 한 사람 앞에 족히 4줄은 먹은 듯하다. 아무도 나의 결혼과 자녀 계획에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고 당면한 과제에 골머리를 앓으며 절망하는 동지도 없었다. 그저 따뜻한 분위기로 서로를 응원할 뿐이었다. 추운 날이었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명절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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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많은 사랑을 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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