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학생 10년차 교사도 어떻게 할 줄 모르겠어요
이번에는 그림책 대신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이 있어요.
김주환 저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을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책 중 하와이 군도의 카우아이 섬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가정불화, 폭력 부모, 알코올 중독, 이혼, 재혼 마약 등 양육 환경이 가장 열악한 아이들 201명을 추려내서 이 어떻게 자라나는지 추적 연구를 한 부분이 나옵니다. 연구자인 에미 원너는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모두 범죄자나 사회 부적응자가 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해 오던 중 3분의 1의 72명은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오히려 밝고 명랑하며 공부를 잘하는 아이, 높은 성적으로 본토의 대학에 입학한 아이 등 해당되는 아이들을 더 면밀히 조사한 결과 어떤 공통된 속성이 있음을 밝혀 냅니다. 그것은 바로 회복탄력성이라 부르는 것으로 핵심 요인은 인간관계였어요.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주고받아주는 단 한 명의 어른이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나는 과연 교사로서 부모로서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주고받아주는 단 한 명의 어른이었을까?
자문을 해 보았어요. 반성을 깊게 하게 되었어요.
10년 차 경력의 6학년 담임이셨던 A선생님은 무기력한 6학년 이혼 가정의 학생을 돕고 싶어 하셨어요.
무기력한 학생을 위한 단 한 명의 어른이 되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져 저도 마음을 모아 보았어요.
3월 첫날 철우(가명)는 엎드려 자고 있었어요. 일어나라고 하니 주변 아이들이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는 무관심한 눈으로 보더라고요. 겨우 일어난 철우는 그 이후 수업에는 눈은 뜨고 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수업에 장난을 치고 수업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어요. 다음날은 지각하고 와서 1교시, 2교시는 정신없이 졸다가 깨워도 또 졸고... 점심 먹고 나면 장난치고 공부는 하지 않았어요. 1주일 후에 결국 보호자와 통화를 했는데 할아버지가 돌보고 계시더군요. 아들이 이혼하고 맡기고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있고 여동생과 할머니, 할아버지랑 4명이 같이 살아요. 그런데 지각과 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밤늦게까지 게임을 해서 그렇다고 해요. 못 하게 하면 너무 심하게 화를 내서 어떻게 못 한다고 했어요. 그래도 게임 시간을 줄여서 하고 일찍 자게 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1주일은 괜찮았지만 점점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갔어요.
반 아이들과 싸우기도 하고 전담 선생님께 화내고...
결정적으로 공부시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공부 시간에 쉬운 수학 문제 1문제를 풀라고 하면 1시간 내내 가만히 있고 수업이 끝나고 남겨서 설명하고 풀게 해도 안 하고 있어요. 상담을 받아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내년에 중학교를 가야 하는데 기초를 전혀 배우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나태함을 극복하고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될 수 있을까요?
이혼 가정의 조부모의 보호 아래에서 자라며 학교생활에서 도움을 받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6학년 학생의 공부 동기 부족 문제를 소개해 주셨어요.
게임 중독과 게임으로 인한 취침 시간 늦춤으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오후에는 무기력한 일상을 살고 있었어요. 6학년이란 학년은 앞으로 중학교로 진학을 앞두고 있어 중요한 학년이죠. 아직 기본기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무기력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 담임 선생님께서 3가지 이야기를 해 드렸어요.
첫째, 작은 성공을 제공해 보세요.
오랜 기간 동안 누적된 부진한 학업 생활에 대한 대처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동기부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학습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상적인 습관을 형성해 보세요.
예를 들어, 하루 동안 정해진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를 성취하고 나면 학생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고, 이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집중 시간을 늘려 나가는 방법을 사용하면 자신감이 더 커지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어요.
수학 과목에서 학생이 약한 부분을 보강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접근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학생에게 난이도가 적절한 연습 문제를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을 줍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학생이 오답을 내더라도, 어느 부분에서 틀렸는지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순간, 그 작은 성공을 축하하고 칭찬해 줍니다. 이렇게 작은 성공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학생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더 큰 도전에도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둘째,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학생의 무관심과 나태함을 극복하고 학습에 흥미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통과 관심 표현에 주목하세요.
학생이 학업에 흥미를 갖도록 돕기 위해서는 꾸준한 소통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의 학습 상황을 이해하고,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학업에 관심을 보이고 학생의 성과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주는 것은 학생이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력하는 동기를 부여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면,
1. 학생과의 대화: 학생과의 지속적인 대화는 학습에 흥미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관심사, 선호하는 학습 방식, 어려움을 겪는 부분 등을 알아봅니다. 이를 통해 학생의 관심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습 자료나 방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화를 통해 학생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학생은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학생의 성과 인정: 학생이 쉬운 공부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을 때, 그 성과를 인정하고 축하하는 것은 학생의 자신감을 높여줍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학습지 풀기에서 발전을 보였다면, 그 성과를 인정하고 칭찬해 줍니다. 이는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믿고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3.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 학생이 궁금한 점이나 어려움을 느낄 때, 학생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하는 것은 학생이 학습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함으로써 학생은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더 깊은 수준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4. 개인적인 관심 표현: 학생의 개인적인 관심사나 활동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학생과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줍니다. 학생이 게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때, 그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고 게임이 아닌 활동에 흥미를 가진다면 좀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줍니다. 이는 학생이 자신의 관심사를 추구하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셋째, 잘하는 것에 집중하게 해 주세요.
자신이 잘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도록 지도하면 좋아요.
모든 학생은 자신만의 강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업에서 자신감을 갖고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과목이든 자신에게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측면을 찾아보세요. 자신의 장점을 살려 학업에 참여하고 성과를 얻을 수 있을 때, 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가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문학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살려서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학생에게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글쓰기 과제를 주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생이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과 목소리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과 칭찬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고 동기부여합니다.
또 다른 예로,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은 수학 문제 해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학생에게 다양한 난이도의 수학 문제를 제공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자신만의 방법과 전략을 사용하도록 유도합니다. 학생이 문제를 해결하고 정확한 답을 도출할 때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철우가 게임을 자신이 잘하는 분야라고 정말 생각한다면 전문적인 프로게임머가 되기 위한 활동을 소개하면 됩니다. 그런데 무기력한 학생들은 대부분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해당 학생은 게임 중독으로 무기력증이 심화된 것으로 보이니 게임이 아닌 관심 분야를 같이 찾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는 대화로 찾는 것보다는 상담 교사의 도움으로 진로검사나 다중 지능 검사, MBTI 검사 등 학생에게 맞는 검사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공신력 있는 검사 와와 상담 교사의 상담으로 자신을 찾고 잘하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은 자신의 능력을 찾고 성향에 맞는 활동을 하여 인정받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한 방에 정리!
작은 성공을 제공해 보세요.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잘하는 것에 집중하게 해 주세요.
위의 해결 방법에 선행되어야 할 꿀팁으로 알맞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입니다.
학생이 공부에 집중하고 흥미를 갖게 되려면 적절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용하고 정돈된 공간을 마련하여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죠.
학생의 무관심과 나태함을 극복하고 학습에 흥미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게임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죠. 학생이 게임을 하느라 밤늦게까지 새는 습관이 있다면, 이를 바꾸기 위해 먼저, 학생의 방에 게임기와 유혹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하고 정돈된 공간을 만듭니다. 또한, 학습 시간을 게임과 분리하여 명확히 설정하고, 그 시간에는 학습을 위한 활동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있어요.
게임을 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를 단죄하고 강제성을 띠는 것보다 아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단 하나의 어른이 필요합니다. 보호자이신 할아버지와 계속 소통하셔서 이 점을 강조하시면 더욱 빠르고 좋은 효과가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