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는 여기까지다.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by michelle Kim

오늘 너의 마음은 어땠을까.


말로 들을 수 없고

표정으로도 모를 땐,

늘 네 행동을 먼저 본다.


갑작스러운 울음,

같은 소리의 반복,

예고 없이 이어지는 웃음.


그럴 때 나는 잠시 멈춘다.


지금은 다가가야 하는지,

조금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

빠르게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은 몰라도

나 한 사람만큼은

너를 이해하고 알아야 하니까.


네 마음은

분명 어딘가에 있을 텐데

나는 아직도

그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럴 때는 말을 줄이고

화를 내지 않고,

다그치지 않으려고

속도를 늦춘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닿지 않는 순간들


이 시간이

너에게도

어렵다는걸 알고 있다.


너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모를 때가 더 많은걸까.


아직 나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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