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사람들 사이에서의 나는
대체로 웃는 얼굴로 존재한다.
밝은 에너지가 있으며
열정이 가득한
그런 사람...
하지만 요즘의 하루는
에너지가 닿지 않는 곳에서
더 오래 머문다.
아이를 키우는 시간 속에서
나는 매일 조금씩 소진된다.
크게 무너지지는 않지만
하루의 끝마다 힘이 빠져 있다.
이런 마음은
대부분 모른다.
굳이 말하지 않는다.
분명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는
오히려 더 애쓴다.
밝은 얼굴로.
내 속을 보여주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한번 열어버리면
너무 많이 쏟아질 것 같아서..
그래서 여기에 적는다.
밝음 뒤에 가려두었던
마음의 어두운 쪽,
희망을 적고 싶었지만,
지금은 솔직함이 먼저인 거 같다.
그래야 숨이 쉬어질 것 같...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