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내가 느끼는 한국 엄마들 1 에 이어서)
6. 돈,돈,돈으로 하는 육아- 한국식 자본주의
(잘못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느끼는 육아의 상황일뿐이다.)
아이의 기본적인 수유,배변 등에 익숙해징 무렵, 본격적인 외부 육아를 시작할때 가장 먼저 알아보는 첫 경험은, "문화센터"가 아닐까. 우리 아이와 여러체험을 해보고 싶은데, 편리한 백화점/몰/마트에서 다양한 장르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돈으로 하는 체험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산책만 해도 될 것 같은데, 다른 체험은 더 없나 검색해본다. 무섭기도 하고, 잘 모르기도 하고. 미세먼지에 사계절 변덕스러운 날씨에 아이와 엄마는 갈곳을 찾아본다. 검색해봤자 네이버 플레이스가 제공하는 업체나, 맘카페의 업체 후기들이 대부분이다.
각종 "체험비"가 수두룩하다.
학원 등록 전에도 체험비가 있고, 아이를 데리고 하는 것들에는 모두 체험비가 든다. 하다못해 산을 올라가는 것도 숲체험비를 내고 동행하여 간다.
"돈을 잘 내는 것"이 매너라고 생각하고 돈을 내는 사람들끼리의 친분도 형성되기도 한다.
나도 교육을 했던 사람으로서,
전문가, 인력,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굉장히 인식하려고 노력한다. 이 글은 체험비를 무료로해야한다거나 아이들에게는 배려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것을 '돈'과 연결지어 해결해야하는 한국식 자본주의를 말하는 것이다.
8. 정답찾기 스트레스
'우리아이에게 맞는' 이라는 미사여구를 붙이기는 하지만, 좋은 학교를 가는 트랙 찾기(유-초중고-대),
좋은 학원 찾기. 좋은 부모되기 등을 알아보는 데에 있어서 '타인/선배가 추천하는' 것들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는 30-40대 학부모들은 아파트 세대로서, 학원을 많이 다닌 세대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원에서 알려주는 주입식 교육과 아파트의 정형화된 삶에 익숙해져있는 우리는 소위 말하는 "성공 트랙"을 찾는다. 나만의 방법이나, 내 색깔 보다 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정답을 찾아 살아온 삶이 익숙하기 때문일것 같다.
그래서 육아 전문가나 타인의 말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은 편인것 같다.
9. 외동이 느끼는 불안감- 친구 만들기
우리는 '커뮤니티'가 대세가 된 세대이다. 우리 바로 윗세대가 학군지를 찾아다녔다면, 30대는 이를 넘어서 더 좋은 커뮤니티, 사람들이 모인 동네를 찾아간다. "우리 아이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공부를 덜하더라도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으니까.
이것은 유아에도 적용된다. 친구라는 개념이 아직은 미숙한 4세에게도 좋은 친구, 똑똑한 친구, 집안이 비슷하거나 더 나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한다.
왜냐면 우리아이의 친구는 "엄마 뿐"이고, 지인이 육아를 하더라도 나이까지 비슷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나는 "동네 육아"가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